"북러 군사협력 전례없는 수준… 북한 위협 극적 전개"

김종훈 기자 2024. 1. 1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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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러시아가 전례없이 긴밀한 군사협력을 유지하면서 북한의 군사위협이 보다 극적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미국 고위 당국자가 밝혔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프라나이 바디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선임국장은 이날 워싱턴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대담에서 "북한과 러시아는 전례없는 수준으로 군사협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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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나이 바디 美 백악관 선임국장 전략문제연구소 대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9월13일 러시아 아무르주에 있는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났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과 러시아가 전례없이 긴밀한 군사협력을 유지하면서 북한의 군사위협이 보다 극적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미국 고위 당국자가 밝혔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프라나이 바디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선임국장은 이날 워싱턴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대담에서 "북한과 러시아는 전례없는 수준으로 군사협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바디 국장은 핵무장 국가인 북한이 미사일 체계 지원을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뒷받침할 가능성이 높아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후 어떤 일이 일어날지 잘 지켜봐야 한다"며 "이로 인해 북한의 군사력이 어떻게 증강될지, 이로 인해 한국과 일본이 속한 권역 내에서 어떤 영향이 있을지 등을 봐야 한다"고 했다.

바디 국장은 "북러 협력의 결과로 향후 수십년 간 권역 내에서 북한의 위협은 극적인 형태로 변화해나갈 것"이라며 "미국은 북한 위협에 맞서 확장된 억제력을 확고히 하기 위해 한국과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바디 국장은 한국 내에서 자체 핵무장론이 제기되는 데 대해서는 "미국 핵우산이 위협 억제에 충분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을 확실히 해두고 싶다"며 "현재 유럽과 아시아에서 고조되고 있는 위협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최성희 북한 외무상이 16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지난해 9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 이후 북러 관계는 급격히 진전됐다. 당시 두 정상은 북한이 정찰위성 발사 성공에 필요한 기술을 전수받는 대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쓸 포탄을 제공하는 거래를 성사시켰다. 이후 북한은 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궤도에 안착시키는 데 성공했고, 러시아는 북한산 포탄을 동원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장기전으로 끌고가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최성희 북한 외무상이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회담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지난 17일 언론브리핑에서 "북한은 우리의 매우 중요한 파트너이며, 민감한 분야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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