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룡대전' 빅매치 성사됐다…이재명 남은 출마 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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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빅매치' 성사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대표가 출마 지역을 바꾸면 따라가겠다'는 원 전 장관의 발언에는 "나를 왜 따라오나. 이해가 안 된다"고 불편해 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뉴스1에 "원 전 장관에겐 져도 이겨도 남는 장사"라며 "이 대표와 원 전 장관이 붙는다면 '이재명 비호감 선거'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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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져도 남는 장사"…李 불출마 결단 가능성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빅매치' 성사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치권은 이 대표가 국민의힘 '꽃놀이패'를 차단하고 당내 지지 기반 확보를 위해 나섰다고 보고 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와 원 전 장관이 이번 총선에서 맞붙을 전망이다.
이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차담회에서 "지역구 의원이 지역구를 그대로 나가지 어디에 가느냐. 통상적 기준과 절차에 따라 생각해달라"며 지역구 출마를 시사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22년 6·1 보궐선거에서 인천 계양을에 출마해 처음으로 금배지를 달았다.
인천 계양을은 민주당 강세 지역구다. 민주당 계열 정당이 2004년 분구 이후 7차례 국회의원 선거에서 6차례나 승기를 꽂았다. 국민의힘의 무덤인 셈이다.
'이 대표가 출마 지역을 바꾸면 따라가겠다'는 원 전 장관의 발언에는 "나를 왜 따라오나. 이해가 안 된다"고 불편해 했다.
하지만 원 전 장관으로선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험지 출마인 만큼 원 전 장관이 지더라도 당을 위한 헌신도를 인정 받을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국민의힘에선 인요한 혁신위의 권고에도 중진 험지 출마론이 힘을 못 받고 있다.
반대로 원 전 장관이 이 대표를 이길 경우 대권 주자로서 날개를 달게 된다. 원 전 장관은 3선 국회의원에 재선 제주도지사를 지냈다.
이 대표와 경쟁하게 되면 인천 계양을은 미니 대선 급으로 전국적인 관심을 받게 될 수밖에 없다. 지난 대선 기간 '대장동 일타강사'를 자처하며 전투력도 입증됐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여권 열세 지역인 서울·경기·인천 지역에서 분위기를 반전 시킬 수 있는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다만 당내에서 요구가 커진다면 이 대표가 불출마 결단을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단 민주당 총선 공천관리위원회는 친명(친이재명)계 일색으로 구성돼 당 지도부의 '원팀론'이 의심받고 있다. 이 대표가 지역구를 포기하면, 통합과 인적 쇄신의 계기가 될 수 있다.
여기에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권 심판론'과 '거대 야당 견제론'이 향방을 가르고, 차기 대선까지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선거로 평가된다. 어느 때보다 민주당은 전력을 쏟아야 하는데, 이 대표가 지역구에만 몰두하면 전체 총선판이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 실제 이 대표는 보궐선거 당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가 공격하자 막판엔 외부 지원 유세를 거의하지 못 한 바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뉴스1에 "원 전 장관에겐 져도 이겨도 남는 장사"라며 "이 대표와 원 전 장관이 붙는다면 '이재명 비호감 선거'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라고 평했다.
또 "이 대표로선 본인의 사법 리스크와 약한 당내 지지 기반에 대한 우려가 있어 지역구 출마를 암시했을 것"이라며 "불출마가 최고의 카드이기 때문에 막판까지 고민할 것"이라고 전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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