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모멘텀의 단기 하락전환 가능성에 변동성 확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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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9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올해 예정된 이슈 가운데 국내미국 증시 방향을 결정지을 핵심 변수는 "정치·정책 이벤트 및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하반기 이후에는 금리 하향 안정에 따른 위험자산 자금 순환으로 완만한 상승패턴을 기대한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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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수 메리츠證 센터장
1분기 국내증시 변동성확대 우려
하반기이후 금리안정, 완만한 상승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1분기는 미국 대선레이스 시작과 한국 총선이 맞물려 있고, 엔비디아로 대변되는 AI 모멘텀의 단기 하락전환(Peak-out) 가능성에 변동성 확대가 우려 된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9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올해 예정된 이슈 가운데 국내미국 증시 방향을 결정지을 핵심 변수는 “정치·정책 이벤트 및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하반기 이후에는 금리 하향 안정에 따른 위험자산 자금 순환으로 완만한 상승패턴을 기대한다”고 예상했다.
올해 잠재된 위험요소로는 상업용 부동산 부채 ‘롤오버’(만기연장)와 미국 대선 등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을 꼽았다. 인근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역대급 고금리 차환 압력에 더해 올해부터 향후 4년간 역대급 만기도래 규모(2조2000억달러) 전망이 나오면서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해 초 한국은행도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 부실 가능성을 언급했다.
다만 이 센터장은 “(두 요소가)경기 상 비관적일 것으로 예상되지는 않는다. 결국은 기업실적의 고점이 어디일 것인가가 문제”라 진단했다. 이어 “기업 실적 개선의 동력은 경기 무관한 B2B, 그 중 인공지능(AI)과 바이오에 있다”며 “특히 반도체 분야가 AI 관련한 수혜 강도와 범위가 커지는지 중요하다. 온디바이스(On Device) 기대감이 대표적”이라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오는 4월 총선 이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문제 심화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정부가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등 정책적 조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은 낮다”며 “관련 업종인 건설, 증권에는 보수적인 투자 접근이 유효하나 증시 전반적인 문제로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봤다.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피벗(pivot·정책전환)은 하반기 금리인하와 양적긴축(QT) 속도조절 형식으로 나타날 거라 봤다. 두 요인 모두 시중금리, 특히 장기금리 하향 안정화를 유발할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장기금리 하향 안정화는 성장주뿐 아니라 주택건설, 제조업 자본적지출(CAPEX)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 산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연준의 금리인하 개시 시점은 6~7월이며, 한국은행은 올해 하반기 중 0.7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 예상했다.
올해 코스피지수는 2200포인트에서 2700포인트 사이를 전망했다. 주목할 섹터로는 반도체와 AI소프트웨어를 꼽았다. 이 센터장은 “챗GPT로 촉발된 AI 시장의 구체화가 시작될 것”이라며 “하드웨어 사이클인 온디바이스의 형태가 잡히기 시작할 것이고, 소프트웨어 개발 및 제품 출시는 가속화되는 한 해일 것”이라고 했다.
올해 채권투자 포인트로는 “금리하향 안정기조, 경기둔화 강도에 따라 채권시장 자본차익 기회 엿볼 필요가 있다”며 “미국 채권투자 긍정적 심리 유지되는 가운데 금리 반등은 매수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유동현 기자
dingd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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