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빅테크도 ‘AI 빅뱅’...기술 선점 속도싸움 본격화 [AI 주도권 경쟁]

2024. 1. 1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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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에 있는 운동 선수는 몇 번 우승했는지 알려줘." "이 사진 속 두 동물의 대화 써줘."

국내 빅테크기업 간 인공지능(AI) 기술 경쟁이 다시 뜨거워진다.

삼성전자, 네이버 등에 비해 AI에 한 발 늦었다는 평가를 받아온 카카오가 '절치부심'의 AI 기술 '허니비(Honeybee)'를 공개하고 기술 대열에 본격 합류했다.

기존 텍스트 중심을 넘어 이미지 소통까지 가능한 차별화로 국내 빅테크 기술 경쟁 판도를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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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허니비’ 이미지 놓고 대화·답변
‘삼성 가우스’ 신기술 실생활 접목 주력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생태계 확장
카카오의 자체 AI 기술 ‘허니비(Honeybee)’로 구현한 대화 예시 [카카오브레인 제공]

“사진 왼쪽에 있는 운동 선수는 몇 번 우승했는지 알려줘.” “이 사진 속 두 동물의 대화 써줘.”

국내 빅테크기업 간 인공지능(AI) 기술 경쟁이 다시 뜨거워진다. 삼성전자, 네이버 등에 비해 AI에 한 발 늦었다는 평가를 받아온 카카오가 ‘절치부심’의 AI 기술 ‘허니비(Honeybee)’를 공개하고 기술 대열에 본격 합류했다. 기존 텍스트 중심을 넘어 이미지 소통까지 가능한 차별화로 국내 빅테크 기술 경쟁 판도를 흔든다. ‘안방’경쟁에서 더 나아가 글로벌 경쟁력까지 갖추기 위한 국내 빅테크기업의 도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텍스트 입력’으로 답변 받아=카카오는 자체 AI 기술을 LLM(거대언어모델)에서 진화된 MLLM(멀티모달 언어모델)로 소개했다. 기존 텍스트 중심의 입·출력을 이미지까지 확대한 것이 대표적인 특징이다.

일례로 개 등 위에 고양이가 올라타 있는 사진과 함께 “두 동물의 대화를 써줘”라고 입력하면 “냐옹~덩치 큰 친구야 태워줘서 고마워(고양이), 왈왈~천만에 네가 등에 있어서 참 좋아(개)”라고 가상의 대화를 만들어 주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수준이다.

사진 속 상황을 구별하는 것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농구 경기 중인 두 명의 선수’이미지와 함께 ‘왼쪽 선수는 몇 번 우승했나요?’라는 질문을 영어로 입력하면, 허니비는 입력된 이미지 내용과 질문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답변을 생성해낸다.

카카오는 아직 미개척지에 가까운 MLLM의 빠른 발전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허니비의 소스코드를 공개하는 자신감까지 드러냈다. 실제 카카오는 허니비 발표와 동시에 오픈소스 공유 플랫폼 ‘깃허브(Github)’에도 해당 기술을 공개했다.

이미지를 입력하고 텍스트로 질문하면 답변을 생성하는 식의 기능으로 사용자와 상호작용이 가능해 향후 효과적인 학습 보조 도구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카카오는 전망하고 있다.

▶실생활 파고든 삼성전자, 생태계 넓히는 네이버=삼성전자, 네이버 등 국내 빅테크기업은 이미 일찌감치 자체 AI 기술을 내놓고 각자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상태다.

당장 삼성전자는 자체 AI 기술을 실생활에 접목 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최근 공개된 첫 AI폰 갤럭시 S24다. 이 스마트폰은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모델 ‘삼성 가우스’를 탑재했다. 삼성 가우스는 머신 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텍스트를 생성하는 언어 모델 ▷코드를 생성하는 코드 모델 ▷이미지를 생성하는 이미지 모델, 3가지 모델로 구성돼 있다.

갤럭시 S24에서는 실시간으로 상대방의 대화를 통역해주는 기능으로 실생활과 밀접한 서비스를 구현해 냈다.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기기 자체적으로 구동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다.

네이버 역시 초거대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네이버의 강점인 검색 기능을 비롯해 쇼핑, 예약, 리뷰, 사용자제작콘텐츠(UGC), 지도, 동영상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하며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네이버는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 생성형 AI 검색 ‘큐:’ 등도 선보이면서 사용성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박세정·이영기 기자

20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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