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만 1.6조원 매입···상업용 부동산 침체 속 '저가 매수 기회' 나선 자라 창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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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디폴트(채무 불이행) 경고음이 커지는 가운데 이를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는 이들도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현지 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대표적인 패스트 패션 기업 자라의 창업자인 아만시오 오르테가의 패밀리 오피스인 폰테가데아가 지난 해 11억 유로(약 1조6000억원)에 달하는 상업용 부동산 10채를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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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순자산 최대 증가한 부호로
지난 해에만 1조6000억원 매입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디폴트(채무 불이행) 경고음이 커지는 가운데 이를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는 이들도 눈길을 끌고 있다. 대체로 풍부한 현금으로 높은 금리에 차입을 할 필요가 없는 패밀리 오피스(특정 가문 자산 관리 회사)들이 이에 해당한다.
18일(현지 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대표적인 패스트 패션 기업 자라의 창업자인 아만시오 오르테가의 패밀리 오피스인 폰테가데아가 지난 해 11억 유로(약 1조6000억원)에 달하는 상업용 부동산 10채를 인수했다. 이에 따라 폰데가데아가 확보하는 부동산 자산은 전 세계 11개국에 200억 유로(약 29조원)에 달한다. 이중 40~50% 가량이 상업용 부동산이 차지하고 있다.
지난 달에만 폰데가데아는 미국 마이애미에 있는 냉장 물류 창고를 1억1300만 달러(약 1500억원)에 인수하는가 하면 네덜란드에 있는 물류 센터를 1억 유로(약 1450억원)에 사들이기도 했다.
풍부한 현금 확보로 오히려 기회
폰테가데아의 대표적인 부동산 자산으로는 미국 시애틀에 있는 아마존 본사 건물을 비롯해 영국 런던의 아델피 빌딩 등이 꼽힌다.
로베르트 치베이라 폰테가데아 투자 총괄은 “지금 같은 고금리로 신용 심사가 깐깐한 시기에는 부채가 적은 투자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투자하기에 좋은 시기”라며 “물류, 유통, 사무실, 인프라 등에서 부동산 자산을 공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상업용 부동산에 대해서도 비교적 낙관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폰데가데아 측은 몇몇 세입자들이 오피스 공간을 개조하고 다른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공간을 줄이거나 아예 없애는 쪽은 드물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순자산 증가 1위 오르테가 창업자
자라를 비롯해 마시모두띠, 버쉬카 등 패션 브랜드를 보유한 인디텍스 그룹을 창업한 오르테가 창업자는 지난해 순자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부호로 꼽힌다. 지난 한 해 자라 모기업인 인디텍스의 주가가 57% 상승하면서 회사 지분의 60%를 보유하고 있는 오르테가의 자산도 덩달아 크게 늘어나 332억 달러(약 44조원)로 집계됐다. 그의 패밀리 오피스인 폰데가데아 역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 구글 창업자 등의 패밀리 오피스에 가려 있지만 탄탄한 자산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정혜진 기자 madei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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