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기억이 있는 코스에서 뛰는건 기분 좋아” 3년 만에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대회 정상 복귀하나, 김시우, 1R 2타 차 공동 5위 출발
김시우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840만달러)에서 3년 만에 정상 복귀를 노린다.
김시우는 1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라킨타 컨트리클럽(파72)에서 치른 대회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쳤다. 10언더파 62타를 때린 잭 존슨(미국)과 알렉스 노렌(스웨덴)에 2타 뒤진 김시우는 공동 5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김시우는 2021년 이 대회 우승자다.
대회는 라킨타 컨트리클럽, 피트 다이 스타디움 코스,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 등 3개 코스에서 1∼3라운드를 치르고 4라운드는 피트 다이 스타디움 코스에서 열린다. 김시우는 앞으로 피트 다이 스타디움 코스와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에서 집중력을 발휘해야 최종일 우승 경쟁에 합류할 수 있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시우는 4번 홀부터 9번 홀까지 6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폭발력을 선보였다. 앞서 11∼13번 홀에서도 3연속 버디 쇼를 펼쳤다. 14번 홀(파4) 보기가 아쉬웠다.
김시우는 “오늘 결과에 만족한다. 샷이 잘 되었고, 큰 위기 없이 라운드를 마쳤다. 마지막 6홀을 연속 버디로 마무리해서 정말 기분이 좋다”면서 “투어 생활 중에 이렇게 마지막 6홀을 연속 버디로 마무리한 적이 없었다. 4번 홀 버디 후에 계속 샷이 좋았고, 퍼트도 잘 들어가서 기분 좋게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시우는 “좋은 기억이 있는 이 코스와 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언제나 기분이 좋다. 우승한 대회에 참가하면 항상 좋은 기분이 들고, 잘 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생긴다”면서 “남은 3일 동안 계속 이런 느낌을 유지하면서 경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경훈도 라킨타 컨트리클럽에서 7언더파 65타를 적어내 공동 15위에 올랐다.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에서 첫날을 보낸 임성재는 6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23위에 자리했다.
김성현은 가장 까다로운 피트 다이 스타디움 코스에서 4타를 줄였다.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에서 1라운드를 치른 김주형은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77위로 밀렸다.
지난해 라이더컵 미국팀 단장으로 나섰던 47세 존슨은 라킨타 컨트리클럽에서 보기 없이 버디 10개를 쓸어 담아 9년 만에 우승 기회를 만들었다. 존슨의 PGA투어 마지막 우승은 2015년 디오픈이다. 노렌은 이글 1개와 버디 10개, 그리고 더블보기 1개를 묶어 62타를 몰아쳤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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