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달 착륙선 '슬림' 20일 0시 착륙 시도…성공하면 세계 5번째

문세영 기자 2024. 1. 1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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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달 탐사선 '슬림'이 20일 0시경 달 표면으로 하강을 시도할 예정이다.

일본 항공우주연구개발기구(JAXA)에 따르면 슬림은 계획대로라면 20일 0시경 달 표면 하강을 시도하고 약 20분 후 달 표면에 착륙한다.

현재 슬림은 고도 600km에서 달 궤도를 돌고 있으며 오늘밤 11시부터 JAXA는 달 주위를 돌고 있는 슬림이 달 착륙을 시도하는 모습을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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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XA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19일 23시부터 슬림의 달 착륙 시도 과정을 실시간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JAXA 제공.

일본의 달 탐사선 ‘슬림’이 20일 0시경 달 표면으로 하강을 시도할 예정이다. 착륙에 성공하면 일본은 세계 5번째 달 착륙 성공 국가가 된다. 

일본 항공우주연구개발기구(JAXA)에 따르면 슬림은 계획대로라면 20일 0시경 달 표면 하강을 시도하고 약 20분 후 달 표면에 착륙한다. 

이번 임무에 성공하면 어려운 조건에서도 정확하게 착륙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달 저격수’로 불리는 슬림의 능력이 확인된다. 

JAXA는 경량 달 탐사선인 슬림이 달 표면 착륙 목표 지점에서 100m 미만으로 떨어진 곳에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전 착륙선들은 목표 지점에서 수 km 떨어진 범위까지를 착륙 목표로 삼았다는 점에서 슬림이 목표 범위 내에 착지한다면 놀라울 정도로 개선된 정밀도를 인정 받게 된다. 

이번 슬림의 착륙은 단 한 차례 시도될 예정으로 분화구 지역에 착지하게 된다. 바위로 둘러싸인 곳에 제대로 안착하기 위해선 정밀도가 관건이다. JAXA 관계자는 슬림이 착륙에 성공한다면 “착륙할 수 있는 곳에 착륙하는 시대에서 미래 임무를 위해 ‘원하는 곳’에 착륙하는 시대로의 전환을 의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이 미국, 구 소련, 중국, 인도 다음으로 달 착륙에 성공한다면 최근 잇따라 좌절되고 있는 우주 프로그램에 대한 실망감을 상쇄시키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민간 달 착륙선 애스트로보틱의 ‘페레그린’은 임무에 실패했으며 일본의 아이스페이스 달 착륙선 ‘하쿠토-R’, 러시아의 '루나 25호‘, JAXA의 ’오모테니사‘ 등도 지난해 달 착륙에 실패했다. 

슬림은 지난해 9월 7일 발사된 이후 110일만인 크리스마스날 달 궤도에 진입했다. 착륙 목표 지점은 달의 맨틀에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분화구 지역이다. 이 지역을 탐사하면 달과 지구의 기원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달 기지를 건설하기 위한 정보를 찾는 역할도 할 예정이다. 슬림에 달린 특수 카메라가 잠재적인 수자원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조사한다. 물 사용 여부는 달의 상업화 가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다.  

현재 슬림은 고도 600km에서 달 궤도를 돌고 있으며 오늘밤 11시부터 JAXA는 달 주위를 돌고 있는 슬림이 달 착륙을 시도하는 모습을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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