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파키스탄 공격한 이란, 득보다 실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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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파키스탄 국경 너머 분리주의 반군을 공격함으로써 군사력을 과시하려 시도했으나 핵보유국 파키스탄의 반격으로 한계가 드러났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자 전쟁이 발발한 이래 이란이 지원하는 예멘 후티 반군과 레바논 헤즈볼라 세력이 이스라엘과 미국을 공격해왔다.
그러나 최근 미국이 후티 반군을 공격하자 이란이 이라크 내 이스라엘 모사드 본부와 파키스탄 및 시리아내 테러리스트를 공격하는 등 직접 공격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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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강국 파키스탄 강력한 반발에 뚜렷한 한계 노출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이란이 파키스탄 국경 너머 분리주의 반군을 공격함으로써 군사력을 과시하려 시도했으나 핵보유국 파키스탄의 반격으로 한계가 드러났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자 전쟁이 발발한 이래 이란이 지원하는 예멘 후티 반군과 레바논 헤즈볼라 세력이 이스라엘과 미국을 공격해왔다.
그러나 최근 미국이 후티 반군을 공격하자 이란이 이라크 내 이스라엘 모사드 본부와 파키스탄 및 시리아내 테러리스트를 공격하는 등 직접 공격에 나서고 있다.
이란의 공격은 지난 3일 케르만에서 수백 명이 숨진 일에 대한 보복 여론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다. 이란 지도자들은 이란의 적들을 뭉뚱그리는 경향을 보여 왔다. 케르만 공격을 감행한 이슬람국가(IS)가 미국 및 이스라엘의 지원을 받았다고 주장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란의 대외 공격은 결국 이란이 누구라도 공격할 수 있음을 과시하려는 의도다.
중동국가가 아닌 파키스탄이 엉뚱하게 휘말렸다. 지난 달 이란 동부 경찰서를 공격해 경찰관 11명을 살해한 파키스탄 내 이란 반군 세력 자이시 알아디를 이란이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한 것이다.
그러자 파키스탄이 곧바로 반격에 나서 이란 내 파키스탄 분리 세력을 공습했고 10명이 사망했다.
이란과 파키스탄 모두 상대국의 공격을 비난하면서도 일부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양국관계를 형제국이라고 묘사하고 상황이 악화되기를 바라자 않는다고 표명한 것이다.
미 뉴라인스연구소의 선임국장 캄란 보카리는 “이란이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면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신호를 미국에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국영 매체들은 사용된 무기까지 상세히 공개하는 등 최근의 외국 공격에 대해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지난 15일 이란 혁명수비대가 직접 시리아 북부의 IS 표적을 사거리 1450km의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밝혀 이스라엘이 사거리에 안에 있음을 공개했다.
같은 날 이란은 이라크 쿠르드족 거주지 에르빌에 있는 이스라엘 모사드 본부를 탄도 미사일로 공격하고 이란 당국자 및 반군 지도자들을 공격한 것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란이 오판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익명의 미 중동안보 보좌관은 “보여주기식 공격인데 너무 나갔다. 능력을 과시하려다가 파키스탄의 분노만 산 꼴”이라고 말했다.
핵보유국으로써 강력한 군사력을 가진 파키스탄이 인도를 의식해 이란의 공격에 대응하지 않고 넘어갈 수 없었다는 것이다.
파키스탄 라호르의 안보 전문가 에자즈 하이더는 “이란에 대한 공격은 이란은 물론 인도에 대한 신호”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18일 “이란이 중동 지역에서 환영받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대변인은 이란의 파키스탄 공격이 “이란이 지역 불안정을 촉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라고 지적했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전 중동국장 앤드류 태블러는 이란의 힘 과시가 큰 효과가 없다면서 “작은 표적”을 공격한 이란의 행동은 이스라엘의 방공망에 전혀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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