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졌잘싸'→2차전 지면 끝장…'트루시에 vs 신태용' 베트남-인도네시아, 벼랑 끝 맞대결[2023아시안컵]
트루시에-신태용 지략 대결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한 동남아시아 팀들이 벼랑 끝 승부를 펼친다. 필립 트루시에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과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가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이겨야 산다.
베트남은 14일(이하 한국 시각) 일본과 조별리그(D조) 1차전에서 2-4로 졌다. 패했지만 잘 싸웠다. 강력한 우승후보 일본을 상대로 선전했다. 전반전 한때 역전에 성공하는 등 패기 있게 맞섰다. 세트 피스 공격에서 2골을 뽑아내며 일본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인도네시아는 15일 이라크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1-3으로 졌다. 선제골을 내줬으나 동점을 이루며 팽팽히 맞섰다. 하지만 전반전 추가 시간에 오프사이드 오심에 땅을 쳤다. 전반 52분 애매한 상황 속에 실점했다. VAR(비디오 보조 심판)까지 살펴봤지만 오프사이드 반칙이 선언되지 않았다. 그리고 후반전 중반 한 골을 더 내주면서 백기를 들었다.
두 팀 모두 1차전에서 졌지만 저력을 보였다. 기본 전력이 밀리면서도 투지를 발휘해 강호들을 괴롭혔다. 과거 일본 대표팀을 지휘했던 트루시에 감독과 한국 대표팀 등을 이끈 신태용 감독의 전략과 전술이 빛났다. 약체로 평가 받는 두 팀을 견인하는 두 감독의 지략 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D조에서는 일본과 이라크가 승점 3으로 1, 2위를 달리고 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가 3, 4위에 랭크됐다. 일본과 이라크가 19일 먼저 격돌하고, 베트남과 인도네시아가 이어 경기를 치른다. 조별리그 2차전이 16강 토너먼트 진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1패를 안고 있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이번 맞대결에서 지면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무승부도 위험하다. 조 2위를 노리기 위해서 이번 경기를 꼭 이겨야 하고, 3위 와일드카드 획득 가능성을 열려면 많은 승점이 필요하다. 베트남은 24일 이라크, 인도네시아는 같은 날 일본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펼친다.
[트루시에(위 왼쪽) 감독과 신태용 감독, 베트남 선수들(중간), 신태용 감독(아래). 사진=AFC 홈페이지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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