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는 '최초의 감독'…월드컵 이어 아시안컵 '1호 레드카드' 불명예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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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이 월드컵에 이어 아시안컵에서도 '1호 레드카드' 불명예 주인공이 됐다.
벤투 감독은 이번 퇴장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2023 아시안컵까지 감독 '1호 레드카드' 불명예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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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이어 아시안컵 '감독 1호 레드카드'
[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월드컵에 이어 아시안컵에서도 '1호 레드카드' 불명예 주인공이 됐다. 공교롭게도 모두 조별리그 2차전에서 나왔으며, 이에 따라 최종전에서 벤치에 앉을 수 없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피파랭킹 64위)는 19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에 위치한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팔레스타인(피파랭킹 99위)과 1-1로 비겼다.
아랍에미리트는 이날 무승부로 1승 1무(승점 4)를 기록해 우선 조 선두로 올라서긴 했다. 그러나 이란이 홍콩 상대로 승리할 가능성이 매우 커 순위가 바뀔 예정이다. 최종전에서는 이란을 만나게 되며, 조 1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점 3점을 획득해야 한다.
우선 선제골을 통해 앞서 나갔다. 전반 23분, 파비우 비르지니우 지 리마의 패스를 받은 알리 압둘라 살레가 오른쪽 진영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술탄 아딜이 쇄도하면서 헤더 슈팅을 통해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얼마 안 가 악재가 터졌다. 전반 34분, 아랍에미리트 페널티 박스 안에서 칼리파 알함마디가 오데이 다바를 잡아채 넘어뜨렸다. 주심은 온 필드 리뷰를 진행했고, 페널티킥 선언과 함께 알함마디에게 레드카드를 들어올렸다. 이 과정에서 벤투 감독이 분노를 감추지 못했고, 대기심에게 크게 항의했다.
다행히 실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타메르 세얌이 좌측으로 찬 것을 골키퍼가 몸을 던져 쳐냈다. 전반은 1-0으로 리드한 채 마무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후반 초반 불운이 또 덮쳤다. 후반 5분, 팔레스타인 세얌이 좌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아랍에미리트의 바데르 나세르 모하마드가 헤더로 걷어내려다 골문 안으로 넣고 말았다. 자책골로 균형이 맞춰졌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벤투 감독이 퇴장당하기까지 했다. 후반 추가시간 9분, 주심은 아랍에미리트 벤치 쪽으로 가서 벤투 감독에게 레드카드를 들어올렸다. 한 경기에서 선수, 감독이 퇴장을 당하고 자책골까지 나오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종료됐다.
벤투 감독은 이번 퇴장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2023 아시안컵까지 감독 '1호 레드카드' 불명예 주인공이 됐다. 2019년 이전에는 감독과 코치에게 구두로 경고와 퇴장을 명했다. 그러나 국제축구평의회(IFAB)는 2019년 중순부터 심판을 향한 거친 항의를 엄격하게 다루고자 코칭스태프에게도 카드 적용을 확대했다. 메이저 대회 기준으로 월드컵은 2022 카타르, 아시안컵은 2023 카타르가 첫 적용이었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가나와의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종료 휘슬 후 김영권의 경고를 막고자 항의하다가 퇴장을 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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