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터 중 몰래 숨어 먹게하는 엄마 잔소리..."어휴 그 몸에 밥이 넘어가"

이순용 2024. 1. 19.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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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주변인'의 역할은 상당히 중요하다.

어떤 사람과 함께하느냐에 따라 업무 결과나 인생의 '결'이 달라지기 때문.

특히 다이어터 간 서로 독려하고 함께 다이어트를 진행할 때, 그 효과는 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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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인생에서 ‘주변인’의 역할은 상당히 중요하다. 어떤 사람과 함께하느냐에 따라 업무 결과나 인생의 ‘결’이 달라지기 때문. 이는 다이어터에게도 마찬가지다. 체중 관리는 흔히 ‘자신만의 싸움’이라고들 하지만 개인의 노력뿐만 아니라 주변 환경과 사람들에게도 막대한 영향을 받는다. 비만 치료 전문가인 365mc병원 서재원 병원장의 도움말로 다이어터에게 영향을 미치는 주변인 유형을 알아봤다.

◇ 우리 좀만 더 빼자 할 수 있어!, ‘트레이너형’

주위에 다이어트 사실을 알리는 것은 실제로 다이어터에게 아주 중요한 행동수정요법 중 하나다. 주변인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독려가 있을 때 보다 효과적인 다이어트가 가능한 것. 특히 다이어터 간 서로 독려하고 함께 다이어트를 진행할 때, 그 효과는 배가 된다.

스스로 의지가 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다이어트 성공 경험이 있거나 강한 동기부여를 가진 파트너와 함께해 보자. 누군가와 함께 ‘체중 감량’이라는 목표로 함께 다이어트를 하면 쉽게 꺾이기 쉬운 의지를 굳건히 다지기 좋고, 약간의 경쟁심으로 관리에 더 신경 쓸 수 있다. 친구 또는 다이어터 그룹과 단체 채팅방을 만들고 매일 식단과 몸무게를 인증하는 등 서로에게 미션을 주는 것도 다이어트 의지를 다지는 데 좋다.

서재원 병원장은 “서로 의지가 강하지 않은 상황이라면 다이어트 목표가 약해질 수도 있다”며 “서로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도록 ‘벌금’ 제도를 도입하거나 패널티를 만들어 약간의 강제성을 준다면 보다 효과적으로 다이어트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 살은 내가 빼는데….‘오지라퍼형’

다이어트를 한다고 밝혔더니 주변에서 과하게 압박을 주는 경우가 있다. 서 대표병원장에 따르면 다이어터가 자꾸 고칼로리 음식을 먹거나, 다이어트 의지를 버리려 할 때주변인들의 ‘소신 발언’은 필요할 수 있다. 하지만 무조건 음식을 먹지 못하게 하거나, 건강하지 못한 방식으로 굶다시피 하게 만들 정도라면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주변의 과도한 다이어트 간섭 · 몸매 지적은 건강하지 못한 식사로 이어질 우려가 있고, 심한 경우 섭식장애로까지 번질 수 있다. 서 병원장에 따르면 실제로 섭식장애로 병원을 찾는 환자의 상당수는 가족의 잘못된 다이어트 권유로 인해 유발된 경우가 많다고 한다.

서 병원장은 “가족, 애인 등으로부터 받는 자극이나 스트레스는 생각보다 더 큰 상처로 다가올 수 있다”며 “소중한 가족이 건강하게 체중 감량에 나서기를 바란다면 표현 방식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만 먹어”, “운동 안 하니?” 등의 잔소리 보다는 함께 운동하자고 제안하거나, 다이어트 식단을 함께 섭취하는 등 그들의 일상을 체험해 보자. 때로는 백 마디 잔소리보다 묵묵히 내 일상을 함께해주는 게 더 큰 힘이 될 때가 있다.

◇ 저 인플루언서 이거 먹고 뺐대 ‘팔랑귀형’

유난히 ‘뷰티 정보’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있다. 체형 · 다이어트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에게는 자신이 잘 아는 다이어트 정보를 소개하거나 병원 정보를 공유하기도 한다. 오랜 시간 다이어트를 해도 큰 변화가 없어 고민인 사람에게 이런 정보는 ‘솔깃’하게 여겨질 수 있다.

그러나 타인의 말만 무조건 신뢰하거나 이를 맹신한다면 독이 될 수 있다. 타인에게는 효과적이었던 다이어트 방법이 나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기 때문. 서 병원장은 “SNS 등을 통해 잘못된 다이어트 방법을 접하고 이를 맹신하고 따라 하다가 몸까지 상하는 경우를 종종 봤다”며 “검증되지 않은 다이어트 방법을 따라하기 보다는 비만클리닉 등 의료기관을 찾아 전문가와 함께 나에게 맞는 치료법을 찾는 게 더 효과적이며, 주변인이 몸을 망가뜨리는 무리한 다이어트를 함께하자고 강요한다면 단호하게 거절할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순용 (sy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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