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 라이브즈' 유태오, 英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韓배우 최초

조연경 기자 2024. 1. 1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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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 라이브즈'의 성과가 눈부시다.

CJ ENM과 미국 할리우드 스튜디오 A24가 공동으로 투자·배급한 글로벌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가 내달 18일 개최하는 제77회 영국 아카데미상(BAFTA상) 3개 부문 후보에 오르는 쾌거를 이룩했다.

18일(현지기준)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가 영국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BAFTA상 후보를 발표한 가운데 '패스트 라이브즈'는 각본상, 남우주연상 유태오, 비영어권작품상 등 3개 부문 후보에 노미네이트 됐다.

특히 유태오는 한국 배우 최초로 영국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2021년 '미나리' 윤여정이 한국 배우 최초로 연기상 후보에 올라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지만, 한국 남자배우가 연기상 후보에 오른 건 유태오가 처음이다.

1947년 설립된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가 주최하는 영국 아카데미시상식은 3월 개최하는 미국 아카데미시상식의 바로미터로 여겨질 만큼 영미권에서 권위 있는 시상식으로 꼽힌다. '패스트 라이브즈'의 3개 부문 후보 지명 성과가 최종 오스카 입성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전 세계 유수 영화제와 시상식에서 총 179개 노미네이트, 62관왕 수상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이번 시상식 시즌 최고 화제작으로 등극한 '패스트 라이브즈'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첫사랑 '나영'과 '해성'이 24년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끊어질 듯 이어져온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이틀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BAFTA 뿐만 아니라 내달 7일 열리는 76회 할리우드감독조합(DGA) 장편영화 감독상, 25일 개최되는 35회 미국제작자조합 영화부문 최우수상, 39회 인디펜던트스피릿어워즈 최다 노미네이트(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최우수주연상 그레타 리, 최우수주연상 유태오)를 기록해 최종 수상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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