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하고 설사하는 우리 아이, 혹시?···‘노로바이러스 주의보’
비상방역체계 앞당겨 시행
영유아 환자가 절반 차지
노로바이러스와 호흡기 감염병이 동시 유행하면서 보건당국이 설 명절을 앞두고 비상방역체계를 앞당겨 시행한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설 연휴(2월 9∼12일)에 가동하려던 비상방역체계를 19일부터 운영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겨울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최근 5년 사이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 올해 2주 차(1월 7~13일)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360명이다. 최근 5년간 노로바이러스 감염자 수 정점은 2020년 3주 353명, 2021년 8주 183명, 2022년 4주 190명, 2023년 5주 281명 등이다.
질병청은 “노로바이러스가 통상 1월 3주~2월 4주에 유행하는 특성을 고려하면, 당분간은 유행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0∼6세 영유아 환자가 전체 감염자의 49.4%를 차지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의 주요 증상은 설사, 구토, 복통 등이다. 1~3일간 낮은 발열과 탈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증 입원환자 수도 최근 4주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18개 병원급 입원환자 집계를 보면 12월 3주 368명, 12월 4주 467명, 1월 1주 421명, 1월 2주 461명 등이다. RSV 감염증 입원 환자도 영유아가 57.7%를 차지한다.
RSV 감염증의 주요 증상은 콧물, 인후통, 기침, 가래, 코막힘, 쉰 목소리, 쌕쌕거림 등이다. 구토도 나타날 수 있다. 영유아에서는 모세기관지염, 폐렴 등을 일으킬 수 있고 신생아기에는 흔히 폐렴을 일으킨다.
비상 방역체계가 가동됨에 따라 질병청과 전국 보건기관은 설 연휴 전까지 신고 연락 체계를 일괄 정비하고, 24시간 비상연락망을 유지한다. 또 관내 보건의료기관·약국, 보육시설,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예방수칙 홍보와 신고 독려 등 예방 활동도 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2인 이상이 구토, 설사 등 증상을 보이거나 1인 이상 RSV 환자가 발생하면 가까운 보건소에 즉시 신고해달라”며 “어느 때보다 호흡기 감염병 예방접종이 중요한 시기이므로 65세 이상 어르신과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는 코로나19 신규 백신을 접종하기를 권장한다”고 말했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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