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4가 생방송 중 “X큐”… 네티즌 빵 터뜨린 쿠팡 방송 사고

최혜승 기자 2024. 1. 1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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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24 시리즈 사전예약 쿠팡 라이브커머스 방송 사고 장면./ 쿠팡

삼성전자의 첫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 사전예약 판매 방송 도중 사고가 발생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AI가 ‘큐’라는 음성을 인식한 뒤 욕설로 통역한 것이었다.

이번 해프닝은 19일 0시에 진행된 갤럭시 S24 시리즈 사전예약 쿠팡 라이브커머스 방송에서 나왔다. 진행자와 방송인 강남은 갤럭시 S24의 통·번역 기능을 소개하고 있었다. 남성 진행자는 “일본에서 커피를 주문하는 상황극을 해보자고” 제안했고, 강남은 “그럼 제가 아르바이트생을 하겠다”고 했다.

여성 진행자는 “한국어 큐!”라고 외치며 동시에 스마트폰의 통역 버튼을 눌렀다. 이어 남성 진행자가 “안녕하세요 아이스 아메리카노 주문하려고 하는데 얼마일까요?”라고 말했다.

갤럭시S24는 입력값을 번역해 보여주며 읽어내렸다.

“パッキュ, こんにちは。アイスアメリカーノを注文したいのですが、いくらでしょうか?”라고 했다. 테스트문장은 완벽하게 번역됐는데, 앞부분에 욕설이 붙어있었다.

문제는 진행자들이 통역 버튼을 너무 빨리 누른 것이었다. 테스트 문장을 말하기 직전 “한국어 큐!”라고 말하는 동시에 통역 버튼을 눌렀는데, 갤럭시S24가 “(한국)어 큐!”부터 듣고 가장 비슷한 표현을 찾아 함께 번역했다. 영어 욕설인 “fXXX you”였다.

진행자들은 당황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강남은 갑자기 애국가를 부르며 상황을 수습하려고 했고, 남성 진행자에게 “한국말인데 발음을 잘하라”고 말했다. 이어 진행자들은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 장면은 하룻밤 사이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졌다. 온라인에선 도리어 이번 방송 사고로 S24에 탑재된 AI 음성 인식 수준과 번역 성능을 확인할 수 있다는 반응이 나왔다. “‘어 큐’ 때문에 저렇게 번역이 됐나보다” “AI가 똑부러지게 학습했다” “지금 보니 욕설 뒷부분의 멘트는 완벽하게 번역했다” “일본에서 갑자기 슬럼가로 변하면 어떡하나” “아침부터 빵 터졌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베일을 벗은 갤럭시 S24 시리즈는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갤럭시 AI가 탑재된 전 세계 첫 AI 폰이다. 실시간 통역은 ‘온디바이스 AI’기술을 핵심으로 한다.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기기 자체 내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인터넷 없이도 통·번역이 가능하다. 영어를 비롯해 스페인어·중국어·프랑스어·일본어 등 13가지 언어를 지원하고 문자나 메시지를 주고받을 때에도 실시간 번역이 가능하다.

갤럭시 S24 시리즈의 사전 판매는 19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다. 국내 공식 출시는 1월31일이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갤럭시 S24 울트라’, ‘갤럭시 S24+(플러스)’, ‘갤럭시 S24′ 총 3개 모델로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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