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불법 비자금 스캔들에 자신이 이끌던 파벌 해체 결단

"정치 신뢰 회복 위해 해산…집단의 규칙 다시 생각해야"
타 파벌 해산 관련해서는 "말씀드릴 입장 아냐" 일축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4일 (현지시간)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다음 주 자민당 총재 직속 '정치쇄신본부' 설치를 시작으로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고, 자민당 내 파벌 문제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2024.1.5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불법 비자금 의혹이 불거진 집권 자민당 내 기시다파(宏池会·고치회)를 해체하겠다고 발표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19일 "정치 신뢰 회복을 위해 고치회를 해산하겠다"고 밝혔다.

가장 비자금 규모가 컸던 아베파에서 주축 역할을 한 간부 등이 끝내 검찰 수사에서 불기소 처분된 것과 관련해서는 "수사 결과를 보고 나서 적절한 시기에 대응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파벌 재검토에 대해서는 "의혹을 불식시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정책 집단의 규칙에 대해 생각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단 기시다파 이외의 파벌 해산은 "말씀드릴 입장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2012년부터 기시다파 회장을 맡아 왔으나 당내 파벌의 정치자금 파티 문제를 지적받아 지난해 12월 기시다파에서 탈퇴를 선언했다. 기시다파는 현재 소속 의원이 47명으로, 당내에서 4번째로 규모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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