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일' 반전, 또 반전…더 화려해진 스파이 액션물 [시네마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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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주요 장면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킹스맨' 시리즈로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매튜 본 감독이 새로운 스파이 이야기로 관객들을 찾는다.
영화 속 '아가일'이라는 스파이 소설이 현실이 됐다는 흥미로운 이야기에서 출발해 요원 아가일과 에이든이 교차하며 등장하거나 선역인지, 악역인지 예측할 수 없게끔 이야기를 구성해 관객에 혼란을 더한다.
영화 후반부에는 매튜 본 감독 특유의 B급 정서가 더해진 독특하고 화려한 비주얼의 다채로운 액션 신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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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영화의 주요 장면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킹스맨' 시리즈로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매튜 본 감독이 새로운 스파이 이야기로 관객들을 찾는다. 감독 특유의 스타일리시한 연출, B급 정서에 반전이 가득 찬 신작 '아가일'이 그 주인공이다.
최근 언론배근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아가일'은 자신의 스파이 소설이 현실이 되자 전 세계 스파이들의 표적이 된 작가 엘리 콘웨이(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분)가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소설의 다음 챕터를 쓰고, 현실 속 레전드 요원 아가일(헨리 카빌 분)을 찾아가는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다. '킹스맨' 시리즈의 매튜 본 감독의 신작이다.
영화는 베스트셀러 작가 엘리가 현실감 넘치는 스파이 세계를 구현한 책 '아가일'로 엄청난 성공을 거둔 모습에서 시작한다. 독자들의 질문 세례를 받으며 5권까지 성공적으로 선보인 엘리는 소설의 마지막 권을 앞두고 도저히 글이 쓰이지 않자 엄마가 있는 집으로 향한다. 그러나 기차에 탄 엘리 앞에 덥수룩한 수염에 장발을 한 현실 스파이 에이든(샘 록웰 분)이 갑자기 나타나고, 순식간에 엘리에 위협을 가하려는 적들을 물리치며 구해준다.
에이든은 엘리가 쓴 소설이 현실이 됐다고 말하며 이로 인해 엘리가 스파이들의 표적이 됐으며 자신을 믿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비행기도 타지 못할 정도로 겁이 많은 엘리는 자신이 직접 자료 조사를 하며 겨우 쓴 것이라고 반박하지만, 결국 에이든의 말대로 소설의 다음 이야기를 쓰기 위해 직접 런던으로 향한다. 엘리는 한 공원에서 자신의 상상력을 바탕으로 다음 챕터를 써 내려가고, 에이든은 엘리의 말을 따라 적들이 쫓는 전설의 스파이를 함께 찾아 나선다.
'킹스맨' 시리즈 이후 새로운 요원 이야기로 돌아온 매튜 본 감독은 익숙한 스파이들의 이야기를 소설과 현실을 오가는 방식으로 풀어냈다. 영화 속 '아가일'이라는 스파이 소설이 현실이 됐다는 흥미로운 이야기에서 출발해 요원 아가일과 에이든이 교차하며 등장하거나 선역인지, 악역인지 예측할 수 없게끔 이야기를 구성해 관객에 혼란을 더한다. 마치 추리 소설과 같이 예상할 수 없는 방향으로 영화를 전개해 나가면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로 몰입도를 높인 것이다.
화려한 영상미, 스타일리시한 연출이 더해진 액션신은 단연 돋보인다. 특히 영화 초반 헨리 카빌과 샘 록웰이 기차 안에서 선보이는 액션 신은 스피디함과 리듬감을 더해 인상 깊은 액션 시퀀스를 완성해 냈다. 영화 후반부에는 매튜 본 감독 특유의 B급 정서가 더해진 독특하고 화려한 비주얼의 다채로운 액션 신도 눈길을 끈다. 다만 액션의 스케일이 한층 커진 만큼 다소 과해진 연출이 아쉬움을 더한다.
헨리 카빌,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샘 록웰, 브라이언 크랜스톤, 두아 리파, 존 시나, 사무엘 엘 잭슨 등 초호화 배우들은 물론, 매튜 본 감독의 아내이자 '아가일' 제작자인 모델 클라우디아 쉬퍼의 반려묘가 극중 알피로 열연을 펼치는 모습은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영화의 코미디는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와 샘 록웰의 케미가 책임진다. 두 사람의 티키타카는 진지한 스파이 액션에 웃음을 더하며 '아가일'에 재미를 더한다.
'아가일'은 계속해서 반전을 안기는 만큼, 스포일러를 보지 않고 작품을 관람하는 것이 더욱 매력적인 영화다. 더불어 매튜 본 감독의 영화 팬이라면 더욱 반가울 쿠키 영상이 하나 삽입됐다. 오는 2월7일 국내 개봉. 러닝타임 139분.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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