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상자산 범죄 거래액 전년비 39% 줄었다…'스캠·도난자금'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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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 해 동안 가상자산 관련 범죄가 39% 가량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릭 자르딘(Eric Jardine) 체이널리시스 사이버범죄 연구 총괄은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라는 역사적인 결정에 힘입어 비트코인 가격이 4만6000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크립토 윈터(하락장)가 끝났음을 시사한다"며 "작년에 가상자산 범죄 활동이 크게 감소한 것과 맞물려, 새로운 성장 국면이 곧 도래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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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에 쓰이는 코인, 비트코인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옮겨 가는 추세"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작년 한 해 동안 가상자산 관련 범죄가 39% 가량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기업 체이널리시스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 가상자산 범죄 보고서-개요'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불법 가상자산 주소가 수신한 총 금액은 242억달러(약 32조4000억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2년 396억달러(약 53조1000억원)에 비해 39% 가량 크게 감소했다. 이 중 제재 대상 기관과 관련된 불법 거래 금액은 149억 달러(약 20조원)로, 전체 불법 거래량의 61.5%를 차지했다.
지난해 가상자산 범죄는 전체 온체인(블록체인 상) 거래량의 0.34%에 불과했으며 이는 전년도 수치인 0.42%에서 낮아졌다.
에릭 자르딘(Eric Jardine) 체이널리시스 사이버범죄 연구 총괄은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라는 역사적인 결정에 힘입어 비트코인 가격이 4만6000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크립토 윈터(하락장)가 끝났음을 시사한다"며 "작년에 가상자산 범죄 활동이 크게 감소한 것과 맞물려, 새로운 성장 국면이 곧 도래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불법 거래량이 크게 감소한 데는 주로 가상자산 '스캠'과 '도난 자금'이 현저하게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각각 전년 대비 29.2%, 54.3% 감소했다. 특히 도난 자금의 감소는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해킹이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반면 2023년에 가장 두드러진 두 가지 가상자산 범죄는 '랜섬웨어'와 '다크넷 시장'이다. 에릭 총괄은 "랜섬웨어 범죄는 지난해 급격한 감소세를 보여줬으나 다시 급증했다. 이는 랜섬웨어 공격자들이 여러 조직의 사이버 보안 개선에 적응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보고서에 따르면 사이버 범죄자들이 선호하는 가상자산이 비트코인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는 스테이블코인의 성장세와도 맞물린 결과로 특히 스캠, 제재 대상 관련 거래 등 범죄가 스테이블코인으로 옮겨 가는 추세다. 다만 랜섬웨어, 다크넷 시장 등 일부 가상자산 범죄는 여전히 비트코인으로 주로 이뤄지고 있다.
백용기 체이널리시스 한국 지사장은 "최근 이뤄진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통해 가상자산은 점차 제도권 금융의 한 종류로 자리 잡아갈 예정"이라며 "그에 발 맞춰 보다 성숙한 시장 인프라 구축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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