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도시의 맛

세계 도시별 문화의 다양성과 도시 여행의 맛을 풀어쓴 신간 ‘도시의 맛’이 출간됐다. 40개국 69개의 도시에서 일어난 사건과 인물들을 탐색하고 인류 문명에 영향을 끼친 도시 속 스토리를 12개의 키워드로 엮어낸 도시 인문학서다.

1장 ‘사유의 공간’에서부터 마지막 장인 12장 ‘감사와 행복’에 걸쳐 도시에서 만난 학문, 인생의 유한함, 복, 사랑, 자신감, 지혜 등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각 도시가 가진 매력과 존재감을 담고, 책 끝자락엔 저자가 여행한 69개 도시를 한눈에 살펴보고 각 도시 이야기를 찾아갈 수 있도록 세계 지도를 도시 색인과 함께 배치했다.

새로운 도시를 여행할 수 있는 시각과 그 속에서 새로운 발견을 이어가며 지식을 넓혀갈 수 있는 내용을 짧고 명쾌하게 구성한 것이 이 책의 특징이다. 예컨대 유명 건축물인 ‘자유의 여신상’과 ‘에펠탑’을 설계한 구스타브 에펠의 초기 작품이 남아있는 스페인 지로나의 건축 역사와 아프리카 대륙에서 용맹하기로 유명한 마사이족의 이야기, 손을 잘라 던져버림을 뜻하는 안트베르펜의 사필귀정 영웅담 등 도시에 숨겨진 이야기를 읽고 나면 도시 여행의 즐거움이 더 커질 수도 있다.

저자는 멋진 이야기들로 가득 찬 도시들을 소개하며 계획한 것을 계획한 대로 얻지 못하고 새로운 발견으로 채워간 여행의 순간들을 전한다. 저자는 이런 발견의 순간들이 쌓여 삶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갖게 되었다는 작가 고백도 담았다.

정희섭 지음ㅣ에이엠스토리ㅣ344쪽ㅣ1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