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이삭 최종 우승…‘싱어게인3’ 이름만 가린 덜 유명가수전 끝 [종합]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2024. 1. 1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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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이름만 무명가수전인 유명가수전 시즌이 마무리됐다. JTBC ‘싱어게인 시즌3-무명가수전’이 홍이삭 우승으로 종영됐다.

‘싱어게인 시즌3-무명가수전’(약칭 ‘싱어게인3’)이 18일 막을 내렸다. 다채로운 색깔을 가진 가수들이 출연한 가운데 최종 우승은 홍이삭이 차지했다. 무명가수라기에 꽤 팬덤이 두터운 홍이삭이 ‘싱어게인3’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상당한 팬을 보유한 소수빈도 2위에 올랐다. 3위에는 이젤(EJel)이 이름을 올렸다.

‘싱어게인3’ 마지막 회에서는 파이널 2차전 자유곡 라운드가 펼쳐졌다. 먼저 추승엽은 ‘언제나 그대 내 곁에’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장르와 매력을 가감 없이 뽐내 심사위원 점수 781점을 획득했다. ‘너에게’를 선곡한 리진(leejean)은 멜로디에 감성을 실어 보내며 귀를 사로잡았고 745점을 얻었다.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로 무대를 온전히 즐기며 에너지를 전파한 이젤은 773점을, ‘날아’를 열창하며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만든 강성희는 765점을 받았다. 이어 소수빈의 ‘한번만 더’는 심사위원들과 관객을 매료시켰다. 소수빈은 심사위원들의 극찬 속에 787점으로 단숨에 1위에 등극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신해솔은 댄서들과 함께한 ‘봄 여름 가을 겨울’로 실력을 과시했다. 임재범에게 ‘신께서 해솔에게만 솔(Soul)을 주셨다’는 삼행시 극찬을 받은 신해솔은 769점을 기록했다. 마지막 주자 홍이삭은 ‘바람의 노래’로 무대에 올라 가슴에 울림을 안겼다. 홍이삭의 심사위원 점수는 761점이었다.

이로써 2차전 심사위원 점수 순위는 1위 소수빈, 2위 추승엽, 3위 이젤, 4위 신해솔, 5위 강성희, 6위 홍이삭, 7위 리진으로 결정됐다. 더불어 ‘싱어게인3’가 배출한 또 다른 유명 가수 테종, 채보훈, 호림, 임지수, 김수영, 손예지와 레전드 심사위원 임재범의 스페셜 무대는 의미를 더했다.

파이널 1차전 신곡 라운드와 2차전 자유곡 라운드, 실시간 문자 투표와 온라인 투표, 사전 투표를 합산한 영광의 최종 우승자는 홍이삭이었다. 동료, 가족, 팬, 제작진 등에게 감사함을 전한 홍이삭은 “우승한 만큼 앞으로의 여정, 그 책임 가지고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살아보도록 하겠다”라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다만, 이번 시즌은 다소 아쉬움을 남긴다. 무대에 대한 감동은 있었지만, 진짜 ‘무명가수전’이라는 타이틀은 무색했다. 홍이삭, 소수빈 모두 이미 꽤 알려진 가수다. 크게 대중에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탄탄한 마니아 팬을 보유하고 있다. 두 사람 활동 이력만 봐도 알 수 있다. 특히 홍이삭은 패널이 출연자를 음색만으로 맞혀야 하는 MBC ‘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 출연 이력도 있다.

각 가수 음색과 무대는 대중을 사로잡기에 손색없지만, 애초 제작진이 말한 진짜 무명 가수를 위한, 우리가 몰랐던 가수에 대한 무대를 완성하는 과정이 얼마나 진정성 있는지 되물을 수밖에 없다. 시청자 투표까지 진행되는 상황에서 이미 상당한 팬을 보유한 이들이 유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체 투표 비율에 팬들이 차지하는 투표가 미비할 수 있지만, 이미 경쟁에서 유리한 이점을 차지하는 건 어쩔 수 없다. 각 가수 노고와 무대는 박수받아야 하지만, 제작진 의도가 담긴 꼼수라면 고개를 갸우뚱할 수밖에 없다.

이름만 가려서 무명인 시스템인지, 아니면 진짜 크게 알려지지 않아 무명인지, 아니면 톱스타처럼 유명하지 않아 무명인지 알 수 없는 경계. 시즌을 위한 시즌인지, 무명 가수를 위한 시즌인지 제작진은 고민해야 봐야 한다. 그저 돈벌이를 위한 클립 조회수를 위한 수단에만 혈안이 된 게 아니라면 말이다. 이미 차고 넘치게 음악·스포츠 예능을 제외하고 이렇다 할 성과 없는 JTBC 예능 상황이 보이니깐.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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