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질어질 여성 빈혈', 원인 자궁근종일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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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임기 여성은 빈혈을 겪을 확률이 높은 편이다.
더욱이 여성에게 흔한 자궁질환인 자궁근종이나 자궁내막증, 자궁선근증 등에 의해 생리과다가 발생할 경우 빈혈의 가능성이 더 높다.
김하정 원장은 "자궁질환이 빈혈의 원인이라면 치료 후 생리양이 정상으로 돌아오면 빈혈도 자연스럽게 개선될 수 있다"며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자궁선근증의 경우 복강경수술이나 로봇수술 등을 통해 자궁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안전한 치료가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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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가임기 여성은 빈혈을 겪을 확률이 높은 편이다. 정상 생리(월경) 시 35ml~80ml의 혈액이 매달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여성 5명 중 1명, 임산부 2명 중 1명에서 빈혈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욱이 여성에게 흔한 자궁질환인 자궁근종이나 자궁내막증, 자궁선근증 등에 의해 생리과다가 발생할 경우 빈혈의 가능성이 더 높다. 여성은 특히 평소 숨이 차거나 어지럼증이 있을 때 잠깐 이러다 말겠지 하고 간과하는 경우가 많지만 반드시 이에 대한 원인 진단이 필요하다.
민트병원 여성의학센터 김하정 원장(산부인과 전문의·의학박사)은 “빈혈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별다른 지병이 없는 가임기 여성에게서 빈혈 증상이 보인다면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보기를 권한다”고 조언했다. “여성들의 경우 빈혈 증상이 서서히 생기다보니 심각하게 생각하지 못하다가 만성 빈혈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원래부터 생리양이 많은 여성들도 있지만, 어느 날 생리양이 많아지거나 생리통, 요통, 빈뇨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자궁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대형 생리대를 3~4일 이상 사용하거나, 커다란 덩어리혈이 자주 보이고 생리 기간이 7일 이상으로 길다면 자궁질환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자궁질환은 초음파검사나 자궁MRI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성 경험이 있다면 질 초음파로 확인할 수 있고 증상 동반 시 건강보험 적용도 가능하다. 성 경험이 없거나 자궁난소 질환을 좀 더 정확히 확인하고 싶다면 MRI검사가 진단 정확도에 있어 더 유리하다.
자궁근종이 있다고 해서 모든 경우에 증상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자궁근종의 위치나 크기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복합적으로 유발될 수도 있다. 점막하근종의 경우 생리통이 심하고 출혈량이 늘어날 수 있으며, 크기가 큰 근종이 방광을 누르면 빈뇨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난임 및 유산의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임신 계획이 있다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김하정 원장은 “자궁질환이 빈혈의 원인이라면 치료 후 생리양이 정상으로 돌아오면 빈혈도 자연스럽게 개선될 수 있다”며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자궁선근증의 경우 복강경수술이나 로봇수술 등을 통해 자궁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안전한 치료가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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