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野 강성희 행사장 `강퇴`에 "대한민국 민주주의 모습…참담"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3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문병을 위해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전날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 행사장에서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과 악수를 하며 '국정 기조를 바꾸라'고 외치다가 끌려나간 것을 두고 "정말 기가 막혔다"고 밝혔다.

김 전 총리는 1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전화 인터뷰에서 "강 의원이 예의에 어긋난 측면이 있더라도 신원이 확인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 사람을 경호원들이 사지를 들고 입을 막고 끌고 나간다, 과잉 경호"라며 "이게 현재 대한민국 민주주의 모습인가 해서 정말 참담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는 분명히 빨리 대통령실이 강 의원 본인과 현장에 계셨던 전북 도민, 국민들께 빨리 사과하고 재발방지 약속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이 문재인 정부 통계 조작 의혹 사건과 대통령 전 사위 특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통계 조작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를 말하자면 국가를 운영하면서 있었던 일들 자체를 검찰이 규정한다고 해서 그렇게 따라갈 수는 없다"며 "문 정부가 모든 것을 악마화하는 공격에 당할 수밖에 없으니까 참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지금 최근 이 정부가 무리하게 문제 삼았던 사건이 법원에서 전부 무죄가 나오고 있다"며 "참 그때까지 당할 많은 고통들을 생각하면 안타깝지만 앞으로 언론들이 같은 비중을 갖고 양쪽의 입장을 다뤄줬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잘못된 부당한 편견을 갖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당부했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