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세계 25개 도시서 ‘한국 관광 메가 로드쇼’…"맞춤형 유치 전략"
브라질 사우디 등 한국관광 홍보지점 10개국 신설
[서울=뉴시스] 신재우 기자 = 문체부는 방한 관광 회복을 가속화하고 세계 시장을 정조준한 공격 마케팅에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는 한국관광공사(이하 관광공사)와 함께 ‘한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한국 관광’을 세계 시장에 알리기 위해 ‘한국 관광 메가 로드쇼’를 전 세계 25개 도시에서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방한 관광 2000만 명 시대 개막과 방한 시장 다변화를 위한 마케팅을 세계 각지에서 공격적으로 확대, 중국·일본, 동남아, 미주, 중동 등 방한 시장 세분화해 맞춤형 밀착 마케팅을 추진한다.
또한 관광공사 해외지사가 없지만 항공편과 배후인구, 방한 성장세 등에서 잠재력이 있는 스웨덴과 우즈베키스탄,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등 10개국에 홍보지점을 신설해 신시장도 개척한다.
유인촌 장관은 “방한 관광 시장에서 개별 여행객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외래객 2000만 명 시대 개막을 위해 지역별, 대상별 구체적인 맞춤형 유치 전략으로 승부수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전 세계 25개 도시서 ‘한국 관광 메가 로드쇼’ 개최
지난해에는 도쿄 츠타야 서점과 뉴욕 록펠러센터, 방콕 아이콘시암, 상하이 환치우강 쇼핑몰,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 등 15개 도시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올해는 개최지역을 25개 도시로 대폭 확대하고 다변화해 도쿄와 상하이, 싱가포르, 두바이, 타이페이, 쿠알라룸푸르, 뉴욕 등 중점 홍보지역 외에 파리와 애틀란타, 뉴델리, 울란바토르, 시드니, 마닐라 등에서 총 100만 명 방문, 사업 상담 1만2500건 이상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2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시작으로 ▴3월 일본 도쿄와 후쿠오카, 오사카에서 그간 한국을 자주 찾은 2030 여성 외에도 남성, 중장년층 등 잠재방한객을 대상으로 남성 패션, 이(e)스포츠 등 ‘남자들의 한국’을 즐기기 위한 코스를 소개한다.
▴3월부터 5월까지 중국 상하이·광저우에서는 청년(MZ)세대 ‘싼커’(개별여행객)를 공략해 ‘지금 한국’을 대표하는 최신 관광지를 소개하고 취향별 차별화된 코스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5월 베트남 하노이에서는 이(e)스포츠 등 2030 한류팬을 대상으로 하는 실감형 체험을 선사하고, 가족 관광객을 대상으로 캠핑과 미식 관광을 소개한다. ▴6월 프랑스 파리에서는 ‘2024년 파리 하계 올림픽’을 계기로 유럽 최대 쇼핑몰 중 하나인 ‘웨스트필드 포럼 데 알’에서 한류 관심층을 겨냥해 방한 관광 분위기를 조성한다.
럭셔리 의료 관광등 방한 시장 세분화 맞춤형 공략
방한 규모가 가장 큰 일본, 중국 및 중화권은 ‘성숙시장’으로, 2023년 기준 외래객 규모가 571만 5000명으로 가장 크지만, 아직 해외여행 심리가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다.
문체부는 한류 관심과 방한 경험이 높은 2030 여성과 교육 목적 여행객을 비롯해 남성층과 생활체육, 이(e)스포츠 동호인 등 특수목적 여행객을 주요 대상으로 다변화해 마케팅을 펼친다. 방한 경험이 높고 근거리 항공편이 다양한 특성을 활용해 지역 맛집과 한류 촬영지 등 지방 방문을 촉진하고, 카페·패션·미용 등 ‘지금 한국’을 소개하는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홍보한다.
동남아시아 지역은 ‘성장시장’으로, 2023년 기준 외래객은 267만 명으로 중규모이나, 코로나 이전 성장세(’10~’19년 연평균 성장률 11.2%)와 코로나 이후 회복률(81.1%)이 높은 특성이 있다.
동남아 시장은 2명 중 1명이 넘게 가족 동반(’19년 동남아 주요 6개국 평균 58.8%)으로 한국을 찾고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과 한류 팬층을 집중 공략한다. 한국 콘텐츠 기업과 여행사가 공동으로 한류 콘텐츠 촬영지, 한국 음식 공장 견학 등을 주제로 방한상품을 개발하도록 지원하고 영유아와 아동·청소년, 장년층 등 동반가족 유형별 체험 상품을 알린다.
미주 및 유럽 지역은 ‘신흥시장’으로, 2023년 기준 외래객 규모가 262만 명으로 미국(109만 명) 외 국가 단위로는 규모가 크지 않으나, 장기 여행객이 많아 국제 관광시장에서 그 중요성이 크고, 가장 가파른 회복세(90.1%)를 보인다.
주요 방한객은 교포·아시아계 및 50대 이상 장년층이며, 케이-컬처 관심층과 가족 단위 여행객을 대상으로 홍보를 강화한다. 장거리 여행객은 체류 기간이 길고, 여러 도시를 묶어서 여행한다는 특성을 고려해 일본 등 아시아와 공동 관광상품을 기획 홍보하고, 템플스테이와 등산 등 체험 콘텐츠와 채식, 휴가지 원격근무, 아트페어 등 특정층을 겨냥한 테마상품도 적극 소개한다.
중동 지역은 ‘고부가 시장’으로 2023년 기준 외래객 규모가 3만1000명으로 규모는 작으나 회복률이 88.1%로 높고, 체류 기간이 길고 1인당 지출액 역시 ’19년 기준 평균 소비액인 1239.2달러 대비 2559달러로 매우 높다.
중동 방한객 유치를 위해 백화점과 호텔, 의료기관, 요식업 등 럭셔리 관광 기반시설을 보유한 주요 기업이 참여하는 중동 방한관광기업 협의체 ‘알람 아라비 코리아’(‘한국 내의 아랍 세계’라는 의미)를 2월에 발족하고, 중동 문화의 특성을 배려한 한국관광 편의성을 높이는 데 힘을 모은다.
방한 잠재력 높은 10개국에 한국관광 홍보지점 신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오는 29일 서울에서 여행업계와 지자체·지역관광공사 등을 대상으로 세계적인 온라인 여행 플랫폼과 누리소통망, 신용카드사 관계자가 직접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최신 방한 여행 흐름을 설명하는 ‘2024 인바운드 트렌드’ 행사도 개최한다.
한편 2023년 한국을 찾은 외국인은 약 1100만 명(잠정치)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750만 명 대비 약 63%의 회복률을 보였다. 코로나 방역 규제 완화가 상대적으로 늦었던 중국은 약 201만 명이 한국을 찾아 ’19년 대비 33% 회복했다. 일본은 약 232만 명이 방한해 회복률 70%, 동남아는 77%, 유럽·미주권은 90%의 회복률을 보였다. 약 109만 명이 방한한 미국(103.6%)을 비롯한 싱가포르(141.4%), 호주(114.4%), 독일(109.9%), 프랑스(120.2%) 등은 코로나19 이전을 뛰어넘는 방한 규모 성장세를 나타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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