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리버풀 레전드' 헨더슨, 사우디 탈출→아약스 입단...2년 반 계약+6번

가동민 기자 2024. 1. 1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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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더슨 유럽 복귀→아약스 입단
6개월 만에 사우디 탈출
2026년 6월 30일까지+등번호 6번
사진=아약스
사진=아약스

[포포투=가동민]


조던 헨더슨이 아약스로 이적하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아약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아약스는 헨더슨 입단에 대해 합의했다. 헤던슨은 지난 6개월 동안 알 이티파크에서 뛰었다. 잉글랜드 대표팀으로 81경기를 소화한 헨더슨은 최근 알 이티파크와 계약을 종료했다. 이적료 없이 헨더슨은 2026년 6월 30일까지 2년 반 동안 아약스에서 뛰게 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욘 판트 스힙 아약스 감독은 “우리는 리더십 자질을 갖춘 경험 많은 미드필더를 원했다. 부상 때문에 부분적으로는 즉시 뛸 수 있는 선수를 찾고 있었다. 헨더슨이 그런 선수다. 그의 합류는 우리 팀의 질적인 향상을 의미한다. 경기장 안팎에서 이 정도로 높은 수준의 선수는 젊은 선수들에게도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잉글랜드 대표고 리버풀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등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난 그의 합류에 만족하며 아약스 선수가 된 것이 우리 팀에 매우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헨더슨은 “어렀을 때 나는 이미 아약스를 지켜봤고 프랑크 레이카르트, 마르코 반 바스텐, 요한 쿠르이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등 아약스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유명한 선수들을 봤다. 내 친구 루이스 수아레스도 있다. 이런 역사를 보는 것은 인상적이다”라며 구단을 둘러보며 이야기했다.


자신의 SNS를 통해서는 “암스테르담(아약스 연고지)! 여기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곧 여러분 모두를 만나고 싶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사진=아약스

헨더슨 선수 경력


헨더슨은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리버풀의 중원을 책임졌다. 헨더슨은 공수를 오가며 중심축을 담당했다. 헨더슨의 장점은 활동량과 패스 능력이다. 187cm의 큰 키를 갖고 있으며 왕성한 활동량으로 중원에 큰 힘을 더해준다. 게다가 다양한 패스를 정확하게 연결시키며 볼 배급의 시발점이 됐다. 그리고 무엇보다 리버풀의 주장답게 리더십이 뛰어나 경기장 안팎에서 팀을 이끈다.


선덜랜드 유스를 거친 헨더슨은 데뷔 초반 임대 생활을 보내며 경험을 쌓았다. 선덜랜드 복귀 후 미드필더 전 지역을 가리지 않고 소화하며 제 역할을 다했다. 헨더슨의 활약으로 빅클럽들이 노렸다. 결국 2011-12시즌을 앞두고 헨더슨은 리버풀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헨더슨은 리버풀에서 암흑기와 황금기를 모두 보냈다. 리버풀은 페르난도 토레스를 떠나보내고 공격수들의 무게감이 떨어지면서 강팀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다. 수아레스의 합류로 우승 경쟁에 도전하기도 했지만 시즌 막판에 무너졌다. 공격을 이끌었던 수아레스도 이적하고 리버풀의 상징과도 같던 제라드까지 떠나면서 리버풀은 암흑기를 걸었다.


이후 리버풀은 클롭 감독은 선임하면서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클롭 감독이 부임하면서 현재까지도 리버풀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이 들어왔다. 클롭 감독은 모하메드 살라, 앤드류 로버트슨, 버질 반다이크 등을 영입했다.


제대로 리빌딩에 성공한 리버풀은 영광의 순간을 맞았다. 당연히 헨더슨도 함께했다. 리버풀과 헨더슨은 FA컵,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UCL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2019-20시즌 오랜 숙원이었던 프리미어리그(PL) 정상에 올랐다. 이 우승은 리버풀의 첫 PL 우승이었다.


헨더슨 사우디아라비아행


헨더슨은 제라드를 이어 주장 완장을 찰 정도로 리버풀 내에서 레전드 평가를 받았다. 리버풀에서만 12시즌을 뛰었던 헨더슨이 리버풀을 떠나게 됐다. 헨더슨의 행선지는 제라드 감독이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이티파크다. 리버풀 주장들의 만남이라 더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제 헨더슨은 리버풀의 안 필드가 아닌 알 이티파크의 홈 구장에서 뛰게 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유럽에서 전성기를 보낸 선수들을 쓸어모았다. 시작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였다.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에릭 텐 하흐 감독과 불화가 생겼고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했다.


사우디아라비아로 가면서 호날두에 대한 주목도가 떨어질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오히려 사우디아라비아로가 많은 이목을 끌었다. 이번 여름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 리야드 마레즈 등 유럽에서 전성기를 보낸 선수들이 사우디아라비아로로 이적했다. 거기서 멈추지 않고 누누 산투 감독, 스티븐 제라드 감독을 품으면서 이름값 있는 감독들도 사우디아라비아로에 합류했다.


헨더슨은 자신의 SNS를 통해 리버풀과 작별 인사를 했다. 헨더슨은 “지난 12년을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또한 작별 인사를 하는 것은 더 어렵다. 난 죽는 날까지 언제나 내 마음 속엔 항상 리버풀이 있을 것이다. 모든 것이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도 리버풀 공식 SNS를 통해 헨더슨에게 마지막 말을 보냈다. 클롭 감독은 “헨더슨은 우리를 그리워할 것이다. 영원한 작별은 아니다. 리버풀은 헨더슨을 지지한다. 나도 헨더슨이 그리울 것이다. 가족들에게도 행복을 바란다. 당신은 레전드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모든 것이 고마웠다. 잊지 마라. You'll never walk alone”이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생활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헨더슨은 알 이티파크 소속으로 19경기에 나와 5도움을 기록했지만 팀의 성적은 좋지 않았다. 현재 알 이티파크는 승점 25점으로 8위에 머물러 있다. 헨더슨은 사우디아라비아 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고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를 떠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아약스가 접근했고 결국 헨더슨은 사우디아라비아를 떠나 아약스에 합류하게 됐다. 아약스는 이번 시즌 좋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아약스는 좋지 않은 경기력이 계속됐고 17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다행히 최근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5위까지 올라왔다. 헨더슨이 오면서 아약스가 더 높은 순위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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