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몸으로 혼자 세계와 마주하는 경험"…진정한 나를 만나는 '혼자 술 마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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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에 안정된 직장을 과감히 그만두고, 남편 없고 아이 없고 냉장고도 없는 미니멀 라이프를 즐기고 있는 작가 이나가키 에미코의 에세이가 출간됐다.
그런데 겨우 혼술 하나로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어찌어찌 용기를 발휘해서 들어갔다고 해도 지레 어색해서 끊임없이 술과 안주만 먹거나 스마트폰만 들여다보고 있다.
혼자 술집에 들어간다는 것은 "맨몸으로 혼자 세계와 마주하는 경험"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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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50세에 안정된 직장을 과감히 그만두고, 남편 없고 아이 없고 냉장고도 없는 미니멀 라이프를 즐기고 있는 작가 이나가키 에미코의 에세이가 출간됐다.
작가는 SBS 스페셜 '퇴사하겠습니다'의 주인공으로 전작 '퇴사하겠습니다'를 통해 진정한 자유란 무엇인지 설파한 바 있다. 이 책에서는 혼술(혼자 술 마시기)을 시작하면서 인생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특유의 쾌활한 문체로 써 내려간다.
작가에 따르면, 혼술을 할 수 있게 되면 인생이 달라진다. 결혼을 하거나 복권에 당첨되는 등 이런 엄청난 계기가 아니면 크게 달라지지 않는 게 인생이다. 그런데 겨우 혼술 하나로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혼자 술집에 들어가는 데는 더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어찌어찌 용기를 발휘해서 들어갔다고 해도 지레 어색해서 끊임없이 술과 안주만 먹거나 스마트폰만 들여다보고 있다. 이래서는 집에서 혼자 마시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혼자 술집에 들어간다는 것은 "맨몸으로 혼자 세계와 마주하는 경험"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경쟁 이외의 가치’는 존재조차 잊혀버린 사회에서 그러한 경험은 진정한 나 자신과 마주하게 해준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 인생은 혼술이다/ 이나가키 에미코 글/ 김미형 옮김/ 문학수첩/ 1만4000원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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