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잘 놀았다"…'홍김동전', 눈물의 마지막 인사 나누며 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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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예능 프로그램 '홍김동전'이 1년 6개월의 여정을 마치고 70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1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30분 방송된 '홍김동전' 최종회 시청률은 1.6%로 집계됐다.
'홍김동전'은 관찰 예능이 대세인 방송가에서 새로운 도전을 꾀하며 팬층을 다졌지만, OTT(동영상 스트리밍)에서 주로 소비되는 탓에 낮은 시청률로 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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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홍김동전'이 1년 6개월의 여정을 마치고 70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1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30분 방송된 '홍김동전' 최종회 시청률은 1.6%로 집계됐다.
최종회 방송에서는 이른 추석을 맞은 멤버들의 모습을 그린 '한가위 특집'이 방영됐다.
멤버들은 마지막 촬영에 임하면서 싱숭생숭한 마음을 내비쳤다.
"휘몰아치듯 (촬영) 해야 한다. 조금이라도 텀이 있으면 울컥할 것 같다"던 홍진경은 바지에 풍선을 넣어야 하는 벌칙에 걸렸다가 그만 바지가 벗겨지는 바람에 웃음을 자아냈고, 주우재는 특유의 투덜대는 말투로 멤버들과 티키타카를 뽐내다가도 중간중간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제작진이 끝인사를 부탁하자, 멤버들은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각자의 마음을 전했다.
'맏누나' 김숙은 퉁퉁 부은 눈으로 "한 회 한 회 근근이 살아와서 서로 위하는 마음이 컸다"며 "남동생 셋이 생기고 여동생 한명이 생긴 프로그램"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제작진까지 이렇게 끈끈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행복한 프로그램이었다. 정말 잘 놀았다"라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주우재 역시 눈물을 흘리며 "'뜨겁게 안녕' 노래 많이 들은 요즘인데 그렇게 쿨하지 못하겠다. 1년 반 동안 너무 재밌는, 긴 꿈을 꾼 것 같은데 언젠가 같은 꿈을 또 꿀 때가 있으니까 그때를 기다려보겠다"고 말했다.
2022년 첫 방송을 시작한 '홍김동전'은 동전으로 미션을 정한다는 단순한 구성을 따르고 출연진이 몸을 써가며 미션을 수행하는 등 '옛날 예능'을 표방했다.
한 명의 스타 MC를 중심으로 진행되던 기존 버라이어티 예능과 달리 다섯 멤버들은 수평적인 분위기에서 서로를 거리낌 없이 대하는 케미(호흡)를 보여줬다.
'홍김동전'은 관찰 예능이 대세인 방송가에서 새로운 도전을 꾀하며 팬층을 다졌지만, OTT(동영상 스트리밍)에서 주로 소비되는 탓에 낮은 시청률로 고전했다.
방탄소년단 지민, 태양, 스트레이키즈, 2PM 등 인기 스타들이 게스트로 출연해 반짝 화제를 끌기도 했으나 시청률은 기본 1%대를 넘지 못했고, 결국 프로그램 폐지 결정으로 이어졌다.
이에 시청자들은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 폐지를 반대한다는 청원 글을 줄지어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KBS는 "단순히 시청률뿐만이 아닌 수신료 분리징수 등으로 어려워진 공사의 재정 상황을 비롯한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라는 입장을 보였다.
c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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