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신호’ 켠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안성 부동산 시장까지 뒤흔든다
생산유발, 고용유발 기대감에 수혜 단지 완판, 안성 분양 단지 선착순 물량 급감
지난 15일 정부부처에 따르면, 2047년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622조원을 투입해 경기 남부에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내비쳤다. 정부는 이를 통해 650조원의 생산유발효과와 346만명의 직간접 고용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는 평택·화성·용인·이천·안성·성남 판교·수원 등에 밀집한 반도체 기업과 기관을 한데 아우르는 개념이다. 여의도 7배에 해당하는 2,100만㎡ 부지에서 2030년 월 770만장의 웨이퍼를 생산해 세계 최대 생산량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반도체 생태계 강화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을 키우는 것이다. 정부가 이를 위해 현재 4개뿐인 매출 1조원 이상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을 2030년까지 10개로 늘리고,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회사) 산업을 키워 글로벌 50대 기업 중 10개를 한국 기업으로 채운다는 목표를 세운 것도 그만큼 소부장 기업이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형성에 중요한 선봉장에 서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
정부의 이러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계획은 부동산 시장까지 뒤흔들고 있다.
불과 수개월전 내 집 마련을 위해 저울질 하던 동탄2신도시의 수요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으면서, 최근 나온 분양 단지들을 100% 완판하는데 주효한 역할을 자처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정부의 발표 이후 ‘동탄신도시 금강펜테리움 6차 센트럴파크’, ‘동탄 파크릭스 1차’, ‘동탄 파크릭스 2차’,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1, 2회차)’ 등의 단지들은 반도체 조성 소식이 이어진 이후 완판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계획은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큰 파급효과가 있지만 배후 주거단지 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단지의 미분양을 해소하고 집값 상승까지 견인하게 하는 등 긍정적인 영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훈풍은 경기 안성시에도 영향을 가져올 전망이다. 소부장 특화단지 중 한 곳인 동신일반산업단지가 바로 안성시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이곳은 20㎞ 내 삼성전자 평택사업장과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위치해 있고, 30㎞ 권역에는 삼성전자 화성·기흥사업장과 SK하이닉스가, 40㎞ 권역에는 판교 팹리스 밸리까지 있어 반도체 산업 집적화와 소부장 기업 간의 상생 협력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부장 특화단지 조성으로 1만 6,000여 명의 고용효과와 9,900억 원의 부가가치, 2조 4,40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발생하고, 안성시가 평택, 용인, 이천, 천안을 잇는 반도체 산업 밸류체인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것으로 평가한다.
경기 안성시의 부동산 역시 동탄2신도시의 전철을 밟고 있는 모습이다. 앞서 반세권 영향에 따른 프리미엄을 학습한 수요자, 투자자들이 안성시에 공급된 신규 분양 단지를 집중 공략, 선착순 분양 물량까지 급감하게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현재 선착순 분양을 진행 중인 SM상선㈜ 건설부문이 짓는 ‘안성당왕 경남아너스빌 하이스트’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계획에 힘입어 선착순 물량이 빠른 속도로 소진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단지는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된 동신일반산업단지가 위치해 있어 용인~평택~안성 등 경기남부 지역을 아우르는 반세권 프리미엄을 누릴 단지로 조명 받고 있다. 여기에 첨단산업, 지식산업기업이 입주할 안성테크노밸리(예정)와 안성 제5 일반산업단지(예정) 및 안성 제1, 2, 3, 4 일반산업단지로 이동도 편리해 직주근접 단지로 손색없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반도체 호재의 영향에 더해 계약금 5%만 있으면 입주 때까지 추가 비용이 없고, 중도금 60% 또한 무이자 혜택이 제공점이 실거주, 투자가치를 기대하는 이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정부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계획이 산업계를 넘어 부동산 시장에도 훈풍을 불어넣으며, 이번에도 성공 분양의 촉매로 작용하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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