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 석방하라" 메시지 이스라엘 축구 선수, 튀르키예 구단서 방출

사진=에덴 카르체프 선수 소셜 미디어

튀르키예 프로축구 리그에서 뛰던 이스라엘 국적 선수가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된 표현 문제로 팀에서 방출됐다.

튀르키예 매체 '사바흐' 등의 18일(현지 시각) 보도에 따르면 이스탄불 바샥셰히르 구단은 이날 이스라엘 국적의 에딘 카르체프 선수와 관련해 "구단의 징계 지시에 따라 벌금이 부과됐다, 그는 해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며 계약 종료 사실을 알렸다.

그는 지난 14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100일째에 접어든 것과 관련해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그들을 당장 집으로 데려오자"(#BringThemHomeNow)라는 해시태그를 포함한 게시물을 올렸다가 튀르키예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

이어 구단 측은 "우리나라의 정서에 어긋난다"며 징계 절차에 착수한 바 있다.

앞서 튀르키예 안탈리아스포르 구단 소속이었던 이스라엘 선수 사기브 예헤즈켈도 전쟁과 관련한 골 세리머니를 한 바 있다.

예혜즈켈은 지난 14일 안탈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카메라를 향해 왼손을 보여줬다. 손목을 감싼 붕대에는 '100일, 10월 7일'이라는 문구와 함께 유대인을 상징하는 다윗의 별이 그려져 있었다.

이에 튀르키예 안탈리아 검찰청은 예혜즈켈이 "대중의 증오와 적대감을 공개적으로 선동했다"며 경기 종료 후 그를 즉각 체포해 조사했다. 이튿날 석방된 그는 그날로 이스라엘로 귀국했다.

YTN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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