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내일 밤은 치킨이야”…아시안컵 요르단전 ‘치킨전사’ 준비 끝

지난 바레인전 BBQ·bhc·교촌 등 매출 특수
주말에 열리는 요르단전…업계 마케팅 활활

[사진 출처 = 픽사베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이 진행되면서 치킨업계가 모처럼 활짝 웃고 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가 열리는 당일 치킨 매출이 크게 올라서인데, 한국이 선전한다면 이 특수가 한 달 이상 갈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시안컵 첫 경기인 대한민국과 바레인 경기가 펼쳐진 지난 15일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의 매출이 일제히 상승했다.

BBQ의 경우 전주 대비 67.2%, 전월 대비 61.4% 매출이 뛰었고 bhc치킨 역시 전주 대비 40%, 전월 대비 매출이 30% 늘었다. 교촌치킨 판매량도 일주일 전과 비교해 약 55% 증가했다.

치킨업계는 오는 20일 열리는 대한민국과 요르단 경기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월요일에 열린 1차전과 달리 2차전은 토요일 저녁 황금 시간대에 진행되기에 소비자들이 더 부담 없이 ‘치맥(치킨+맥주)’을 즐길 것으로 기대한다.

업계는 각종 할인 프로모션으로 소비자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BBQ는 집관족(집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사람들)을 겨냥해 배달의민족과 손잡고 금액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오는 21일까지 배달의민족 앱에서 최대 5000원의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배민1 주문 시 5000원 할인이 적용되며, 일반 배달은 4000원, 포장 및 방문 시 3500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교촌은 교촌치킨 인스타그램을 통해 모바일 금액권 증정 이벤트를 연다. 요르단전을 교촌치킨과 함께 즐기는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인증하면 추첨을 통해 10명에게 교촌 모바일 금액권 3만원권을 증정한다. 이는 오는 25일 열리는 말레이시아전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

치킨업계 관계자는 “많은 축구 팬들이 스포츠 중계와 먹거리를 동시에 즐기는 최고의 궁합으로 치킨을 꼽고 있다”면서 “바레인전 당시 월요일 경기임에도 매출이 급증했던 만큼 주말 요르단전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편의점에서도 치킨과 맥주 판매가 크게 늘었다. 집관족 증가로 근거리에서 맥주와 안주를 구매할 수 있는 편의점이 매출 특수를 누렸다는 분석이다.

지난 바레인전 당일 GS25의 치킨 상품인 쏜살치킨 매출은 전주 대비 4배 증가했다. 수입맥주는 61.2%, 마른안주 55.4%, 냉동 안주 78%, 스낵류도 39.3% 늘었다.

CU 맥주 매출은 전주 대비 35.8% 증가했고 이외에도 위스키 13.2%, 소주 9.6%, 와인 5.2% 성장을 보였다.

세븐일레븐의 맥주 매출도 전주 대비 40% 증가했고 즉석 치킨과 오징어 매출도 각각 20% 늘었다. 이마트24는 맥주 매출이 전주보다 51% 늘었고 하이볼은 39%, 위스키는 2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