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한·중 리그서 ‘이틀새 3승’ 괴력 …“휴식 땐 잠만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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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하는' 신진서.
킥스의 신진서 9단이 18일 서울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 4라운드 수려한합천과 경기에서 원성진 9단과의 속기대국에 이어 에이스 결정전까지 두 차례 승리하면서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중국 갑조리그 쑤보얼 항저우에도 속한 신진서는 16일 밤 취저우의 퉈자시 9단과의 300수가 넘는 혈전을 마치고 돌아온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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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하는’ 신진서. 그의 피로 해소법은 잠이었다.
킥스의 신진서 9단이 18일 서울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 4라운드 수려한합천과 경기에서 원성진 9단과의 속기대국에 이어 에이스 결정전까지 두 차례 승리하면서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신진서는 올 시즌 바둑리그에서 무패행진을 이어갔고, 세 차례 에이스 결정전에서 모두 승리하는 절정의 능력으로 세계 최강의 선수임을 입증했다. 킥스는 1라운드에서 졌지만 3연승을 이어갔고, 이 과정에서 신진서는 팀의 10승 가운데 7승을 책임졌다. 수려한합천은 신진서의 벽에 막혀 3연승 뒤 첫 패배를 당했다.
이날 신진서의 몸 상태는 온전하다고 볼 수 없었다. 중국 갑조리그 쑤보얼 항저우에도 속한 신진서는 16일 밤 취저우의 퉈자시 9단과의 300수가 넘는 혈전을 마치고 돌아온 뒤였다.
항공 여정으로 피곤한 상태였지만, 이날 수려한합천과 대국에서 두번째 주자로 나와 원성진을 따돌렸다. 하지만 팀 구성원 중 백현우만 승리를 추가하고, 김승재와 박진솔이 패배하면서 2-2 동률이 됐다.
이에 따라 승패를 결정지을 에이스 결정전이 추가됐고, 신진서는 원성진과 다시 한번 초속기 대국을 펼쳐야 했다.
신진서는 중반 원성진의 탄탄한 국면 운용에 밀리면서 인공지능 승패예측에서 크게 밀렸다. 하지만 종반 들어 시간공격과 패싸움 등 판 흔들기에 나섰고, 결국 긴 승부 끝에 뒤집기에 성공했다.
원성진이 워낙 유리한 상황이었지만, 최근 중국리그에서 퉈자시를 제압할 때처럼 막바지 초인적인 집중력을 발휘해 불사신의 투혼을 보여주었다. 저녁 7시에 시작한 바둑리그가 끝난 시점은 11시가 넘어서였다.
신진서는 에이스결정전 대국 뒤 방송 인터뷰에서 “에이스 결정전에서 모양이 안 좋았다. AI로 복기한다면 많이 반성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해설진이 한·중을 오가면서 두는 게 바둑 내용에 영향을 주느냐는 질문에, “예전에는 중국 갔다가 와서 바둑 두는 게 아무것도 아니었다. 요즘에는 시합이 연이어 많이 있다. 세계대회를 앞둔 만큼 컨디션 관리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신진서는 또 “쉬는 날에는 잠만 잔다”고 소개했다.
한편 신진서는 이달말 엘지배 결승 3번기에서 변상일 9단과 다투고, 다음달 중국에서 열리는 농심배에서 한국의 마지막 주자로 중국과 일본의 5명의 기사와 대국할 예정이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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