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아, 생각처럼 안되네!' 막둥이 신정주의 '2%' 아쉬움

(MHN스포츠 일산, 권수연 기자) "아, 반성문 쓰러 왔나봐요" 이겼지만 마냥 웃지만은 못한 '프로당구 아이돌' 신정주가 우스개 소리로 인터뷰에 응했다.

지난 18일, 고양 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팀리그 2023-24' 포스트시즌(P.S) 준플레이오프 첫 날 경기에서 하나카드가 에스와이를 세트스코어 4-2(11-10, 9-5, 13-15, 9-4, 9-11, 9-7)로 꺾으며 1선승했다.

창단 후 2연속 P.S에 진출한 하나카드다. 22-23시즌에도 전기리그 우승컵을 들며 준플레이오프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에는 TS샴푸 푸라닭과 붙어 2전 전패하며 아쉽게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했다.

에이스 김가영이 2,6세트 여자단복식에서 2승을 쓸어오며 팀의 선승을 조율했다.

팀의 승리에 기쁘면서도, 세트패에 아쉬워한 신정주다. 이 날 신정주는 박인수를 상대로 맞이해 엎치락뒤치락 끝에 결국 9-11로 석패했다.

그는 경기 후 MHN스포츠와 만난 자리에서 "제 경기는 뭐라 말을 못하겠다"며 허허 웃으면서도 "포스트시즌이다보니 평소보다 부담이 더 됐다. 생각도 많아지고 평소와 같은 플레이를 못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하나카드는 이 날 오더에 약간의 변화를 줬다. 그간 1,3,7세트를 주로 담당했던 막내 신정주가 P.S 한정으로 5세트에 첫 출전했다. 그리고 외인 에이스들을 일곱 세트 중 다섯 세트에 밀어넣어 이번 경기에 바싹 힘을 보탰다.

신정주는 "오더에 대해 사실 모든 멤버들이 의견을 내면 아마 끝이 없을 것"이라며 "사실 힘든 세트는 대개 피하고 싶어한다. 예를 들면 7세트같은(웃음). 그래서 의논해서 하나씩 짜나가다보니 제가 5세트에 가 있더라"고 털어놓았다.

때문에 그의 이름이 든 오더는 5세트 단 한 경기 뿐. 아쉬운 패인도 복기했다.

신정주는 "아무래도 첫 경기다보니 테이블과 공 상태에 대해서 제대로 파악이 안 됐던 점이 크다. 또 (경기) 초, 중, 후반 넘어가며 변하는 컨디션을 빨리 캐치를 못했었다. 제가 생각했던 부분과는 다르게 진행되면서 심리적으로 불안했었다"고 말했다.

샷에 자신이 없었던 부분과, 테이블의 장단에 대한 확신도 부족했던 점도 못내 아쉽다.

1차전은 승리했지만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당구는 오늘 진 팀이 내일은 이기는, 상대성이 무의미한 스포츠다.

신정주는 인터뷰를 마치기 전, "아무래도 팀리그는 한 순간 방심하면 다 같이 무너진다. 끝까지 집중해서 모두 함께 평상시처럼 경기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재차 다졌다.

한편, '웰컴저축은행 PBA팀리그 2023-24' 포스트시즌(P.S) 준플레이오프는 3전 2선승제로 열린다. 먼저 2승을 거둔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세트스코어 1-1이 되면 19일 연장전이 열린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은 19일 오후 4시부터 펼쳐진다. 만일 3차전(연장전)이 열리게 되면 오후 9시 30분부터 열린다.

사진= MHN스포츠 DB, P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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