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중號 수원FC, 이적시장 ‘광폭행보’…지동원 영입 타진도
공격수 보강 위해 ‘지동원 영입설’…구단 “묵직한 선수 영입 필요”
지난 시즌 프로축구 K리그1서 강등 문턱까지 밀렸다가 기사회생한 수원FC가 새로운 도약을 위해 ‘전력 보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원FC는 겨울 이적 시장에만 21명의 선수를 영입했다. 올 시즌부터 ‘B팀’을 운영할 예정이다 보니 어린 선수 위주의 영입이었지만, 칠레 출신 공격수 호세 파블로 몬레알, 올림픽 대표팀 출신인 최규백·전천후 미드필더 강상윤 등 즉시 전력감도 보강했다.
이에 구단 관계자는 “자유계약신분(FA)으로 나간 선수가 많고, 올 시즌부터 B팀을 운영하다 보니 잠재력 있는 어린 선수들을 많이 영입했다”라면서 “김은중 감독이 20세 이하(U-20) 국가대표팀 감독 출신이라 어린 선수를 잘 아는 건 맞지만, 베테랑 선수들과 어린 선수들의 조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2부 강등 위기까지 놓였던 만큼 ‘즉시 전력감’ 보강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구단 관계자는 “지금까지 즉시 전력감 선수들 영입은 김은중 감독의 의사였고, 추가 영입도 있을 것이다. K리그1서 ‘육성 기조’로 팀을 운영하기는 무리가 있다. 많은 어린선수 영입은 리빌딩으로 바라보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스트라이커 출신 김은중 감독이 사령탑에 앉은 만큼 ‘공격수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 외국인 선수 라스의 자리에 몬레알을 데려와 올 시즌 팀 공격의 한 축을 맡을 예정이다.
또한 지난 시즌까지 팀의 공격을 책임졌던 김현이 수원 삼성으로 떠나면서 ‘빅네임 공격수’ 영입이 필요하다. 이에 국가대표 공격수 출신 지동원 이름이 거론된다.
관계자는 “구단과 선수 간에 이야기가 있었던 건 사실이다. 묵직한 이름값의 선수 영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현이 팀을 떠났고, 새로 데려온 몬레알이 국내 리그는 처음이다 보니 경험 많은 선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동원의 영입이 이뤄진다면, 팀에 분명한 플러스 전력이다. 잦은 부상을 당한다는 점이 리스크긴 하지만, 과거 독일과 잉글랜드에서 활약했고 국가대표로 55경기에 출전한 검증된 공격수다.
김은중 감독을 새로 데려오면서 팀 변화 의지를 보인 수원FC의 ‘폭풍영입’은 2024시즌을 기대케 하고 있다.
임창만 기자 lc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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