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25개 도시서 연달아 '한국 관광 메가 로드쇼' 열린다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2024. 1. 1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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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관광공사, 올해 외래객 2000만명 유치 목표
한국관광 홍보지점 10개국 신설
방한 외래관광객 규모 정보(문체부 제공)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올해 방한 관광 2000만명 유치와 방한 시장 다변화를 위해 전 세계 25개 도시에서 '한국 관광 메가 로드쇼'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또 관광공사 해외지사가 없지만, 항공편과 배후인구, 방한 성장세 등에서 잠재력이 있는 스웨덴과 우즈베키스탄,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등 10개국에 홍보 지점을 신설해 신시장 개척에 나선다.

'한국 관광 메가 로드쇼'는 세계적 한류 열기를 한국 관광 수요로 전환하기 위해 기획한 마케팅 행사로 한국문화·관광 체험(B2C)과 관광상품 판매, 기업 간(B2B) 상담회, 언론 홍보 등을 진행한다.

지난해에는 도쿄 츠타야 서점과 뉴욕 록펠러센터, 방콕 아이콘시암, 상하이 환치우강 쇼핑몰,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 등 15개 도시에서 개최했다.

올해는 개최 지역을 25개 도시로 대폭 확대하고 다변화한다. 시장을 크게 △성숙시장 △성장시장 △신흥시장 △고부가시장으로 나누고 외국인 관광객의 성장세와 특성에 따라 맞춤형 밀착 마케팅을 펼친다.

이를 통해 총 100만명 방문, 사업 상담 1만2500건 이상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외 시장별 분석(문체부 제공)

방한 규모가 가장 큰 일본, 중국 및 중화권은 '성숙시장'으로 2023년 기준 외래객 규모가 571만5000명으로 가장 크지만, 아직 해외여행 심리가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다. 문체부는 한류 관심과 방한 경험이 높은 2030 여성과 교육 목적 여행객을 비롯해 남성층과 생활체육, 이(e)스포츠 동호인 등 특수목적 여행객을 주요 대상으로 다변화해 마케팅을 펼친다.

동남아시아 지역은 '성장시장'으로 2023년 기준 외래객은 267만명이다. 코로나 이전 성장세(2010~2019년 연평균 성장률 11.2%)와 코로나 이후 회복률(81.1%)이 높은 특성이 있다. 동남아 시장은 2명 중 1명이 넘게 가족 동반(2019년 동남아 주요 6개국 평균 58.8%)으로 한국을 찾고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과 한류 팬층을 집중 공략한다.

미주 및 유럽 지역은 '신흥시장'으로, 2023년 기준 외래객 규모가 262만명으로 미국(109만명) 외 국가 단위로는 규모가 크지 않으나, 장기 여행객이 많아 국제 관광시장에서 그 중요성이 크고 가장 가파른 회복세(90.1%)를 보인다. 주요 방한객은 교포‧아시아계 및 50대 이상 장년층이며 K-컬처 관심층과 가족 단위 여행객을 대상으로 홍보를 강화한다.

중동 지역은 '고부가 시장'으로 2023년 기준 외래객 규모가 3만1000명으로 규모는 작으나 회복률이 88.1%로 높고 체류 기간이 길고 1인당 지출액 역시 2019년 기준 평균 소비액인 1239달러 대비 2559달러로 매우 많다.

중동 방한객 유치를 위해 백화점과 호텔, 의료기관, 요식업 등 럭셔리 관광 기반시설을 보유한 주요 기업이 참여하는 중동 방한관광기업 협의체 '알람 아라비 코리아'('한국 내의 아랍 세계'라는 의미)를 2월 발족하고 중동 문화의 특성을 배려한 한국관광 편의성을 높이는 데 힘을 모은다.

이밖에도 신흥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카자흐스탄, 몽골, 인도 등을 대상으로 교육 여행, 비즈니스 관광을 활성화해 방한객 다변화를 도모한다.

아울러 현재 관광공사 해외지사는 없지만 한류 관심도와 항공편, 배후인구 등에서 방한 잠재력이 높은 스웨덴과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10개국에 현지 홍보대행사를 활용해 1분기 중 한국관광 홍보지점을 신설한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방한 관광 시장에서 개별 여행객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외래객 2000만명 시대 개막을 위해 지역별, 대상별 구체적인 맞춤형 유치 전략으로 승부수를 던지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체부에 따르면 2023년 한국을 찾은 외국인은 약 1100만명(잠정치)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750만명 대비 약 63%의 회복률을 보였다.

코로나 방역 규제 완화가 상대적으로 늦었던 중국은 약 201만 명이 한국을 찾아 2019년 대비 33% 회복했다. 일본은 약 232만 명이 방한해 회복률 70%, 동남아는 77%, 유럽·미주권은 90%의 회복률을 보였다. 약 109만 명이 방한한 미국(103.6%)을 비롯한 싱가포르(141.4%), 호주(114.4%), 독일(109.9%), 프랑스(120.2%) 등은 코로나19 이전을 뛰어넘는 방한 규모 성장세를 나타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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