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악관 “이란·파키스탄 무력 충돌 확대 원치 않아”

선명수 기자 2024. 1. 19.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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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바마드의 한 신문 가판대에서 이란의 공습을 1면으로 다룬 조간신문들을 한 주민이 읽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이 최근 이란과 파키스탄 간 무력충돌의 확대를 원치 않는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의 국내 출장길에서 가진 기내 브리핑에서 최근 양국의 충돌에 대해 “우리는 이 문제를 매우 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에서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파키스탄 당국자들과 소통하고 있다”면서도 “파키스탄 측이 자신들의 군사 작전에 대해 스스로 언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먼저 파키스탄을 공격했다”면서 “그것은 무모한 공격이며, 지역을 불안하게 만드는 이란의 또 다른 행동 사례”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파키스탄이 미국의 ‘비(非)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이라는 점에서 파키스탄을 지원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에 대한 새로운 정보는 없다”며 일단 선을 그었다.

앞서 이란은 지난 16일 파키스탄에 위치한 반이란 수니파 분리주의 무장조직 ‘자이시 알아들’의 근거지인 발루치스탄을 미사일 공격했다. 파키스탄은 “이란의 이유없는 침범으로 어린이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고 발표했고, 이틀 후인 지난 18일 이란 남동부 반파키스탄 단체에 대한 보복성 공습을 단행했다. 이란 언론은 파키스탄의 공격으로 4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 파키스탄, 이란에 보복 공격…남아시아까지 번진 중동 전운
     https://www.khan.co.kr/world/mideast-africa/article/202401182157035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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