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후티 반군 5차 공습…"대함미사일 10여기 파괴"

김종훈 기자 2024. 1. 19.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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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홍해 상에서 선박들을 공격 중인 예멘 후티 반군을 상대로 지난 18일(현지시간) 제5차 공습을 실시했다.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국 중부사령부는 "후티 반군은 홍해, 아덴만 인근에서 국제선박, 상선들을 공격 중"이라며 "이번 공습은 후티 반군의 공격 능력을 저하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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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후티 군 선박 공격 멈출 때까지 계속 무기 파괴할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봉사의 날을 맞아 빈민 구조 단체를 방문한 뒤 워싱턴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을 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미국이 홍해 상에서 선박들을 공격 중인 예멘 후티 반군을 상대로 지난 18일(현지시간) 제5차 공습을 실시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미국은 이날 공습으로 발사 대기 중이던 후티 반군 대함미사일을 10기 이상 파괴했다. 미국은 최근 공습으로 후티 반군이 보유 중이던 무기의 4분의 1 정도가 무력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국 중부사령부는 "후티 반군은 홍해, 아덴만 인근에서 국제선박, 상선들을 공격 중"이라며 "이번 공습은 후티 반군의 공격 능력을 저하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후티 군) 공습이 효과가 있다고 보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후티 반군이 선박 공격을 멈출 때까지 계속 무기고를 파괴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습이) 후티 반군을 저지할 수 있냐고 묻는다면 아니라고 답하겠다. 그래도 계속하겠냐고 한다면 그렇다고 말할 것"이라고 했다.

미 해군 예비역 대령인 진 모런은 "활을 떠난 화살을 쏘는 것보다 사수를 쏘는 것이 훨씬 쉽다"며 미국이 앞으로도 연안 지역 미사일 포대를 집중 폭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후티 반군은 이날도 아덴만에서 선박을 공격했다. 후티 반군은 미국 선박을 겨냥한 것이라고 WSJ에 밝혔다. 미국 대형 화물선이 후티 반군에 피격 당하고 바로 다음날 일어난 일이다.

연이은 공습에도 후티 반군이 선박 공격을 멈추지 않자 미국은 후티 반군을 '특별지정 테러단체'(SDGT)로 규정했다. SDGT로 지정되면 미국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의 제재 명단에 올라간다. SDGT 지정 단체가 미국 시민 또는 미국 국적의 법인체를 통해 자산을 거래하는 행위는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다만 SDGT 제재는 거래 행위를 차단할 뿐 물질적 지원까지 금지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FTO로 지정되면 지정단체를 물질적으로 지원하는 것도 금지된다. 로이터는 후티 반군을 FTO가 아닌 SDGT로 지정한 조치는 예멘 내 국제단체 구호 활동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후티 군은 SDGT 지정과 상관없이 계속 이스라엘로 향하는 상선과 미국 국적 선박을 공격할 것이라고 로이터에 밝혔다.

후티 군은 팔레스타인과 연대해 이스라엘에 맞서겠다면서 수에즈 운하로 통하는 홍해 길목 지점에서 상선들을 공격 중이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세계 해운 운송량의 20%가 타격을 입었다며 후티 반군의 공격 행위를 규탄한 바 있다.

미국은 '번영의 수호자' 작전을 창설해 홍해상에서 다국적 군과 함께 상선 보호에 나섰다. 또 지난 12일부터 영국과 협력해 예멘 본토를 공습했다. 러시아는 미국이 예멘을 공습한 것은 유엔 헌장 위반이라며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했다. 이슬람 양대축인 사우디아라비아, 이란은 각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예멘 주권 침해"라며 우려를 표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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