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아시안컵] '카타르 악몽' 벤투 감독, 또 퇴장 당했다...'레드카드+황당 자책골' UAE, 팔레스타인과 1-1 무승부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또 퇴장을 당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UAE)는 19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2023’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1-1로 비겼다.
UAE는 전반 8분 만에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압둘라 아드라스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하면서 패스를 받았고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골문과 가까운 거리였지만 공은 그대로 옆그물을 때렸다.
팽팽한 경기 속에서 결국 선제골을 기록한 팀은 UAE였다. 전반 23분 술탄 아딜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감각적인 헤더로 연결하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팔레스타인은 전반전에 반격 기회를 잡았다. 전반 34분 다바흐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넘어졌다. 주심은 당초 파울이 아니라고 선언했지만 비디오 판독(VAR)이 진행됐고 결국 페널티킥 판정이 내려졌다.
주심은 반칙을 한 칼리프 알하마디에게 레드카드를 꺼냈고 UAE는 수적으로 불리해졌다. 하지만 스코어는 변하지 않았다. 타메르 셰암의 킥이 막히면서 여전히 UAE가 리드를 유지했다.
페널티킥 위기를 넘긴 UAE는 다소 허탈하게 동점골을 내줬다. 후반 5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바데르 나세르가 머리로 걷어내려다 UAE 골문 안으로 볼이 향했다. 황당한 자책골로 동점을 내준 순간이다. UAE는 팔레스타인의 파상 공세를 끝까지 막아냈고 경기는 1-1로 마무리됐다.
UAE는 후반 추가시간에 또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번에는 선수가 아닌 벤투 감독이었다. 전반전 페널티킥 과정에서 항의로 경고를 받은 벤투 감독은 다시 한 번 강하게 불만을 표출하면서 두 번째 경고를 받았다.
벤투 감독은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 나섰다. 당시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벤투 감독은 경기를 일찍 끝낸 앤서니 테일러 주심에게 불만을 표출하면서 퇴장을 당했다. 카타르에서 일어난 두 대회에서 연속으로 퇴장을 당한 벤투 감독이다.
[사진 = 파울루 벤투 감독·UAE와 팔레스타인 경기 모습/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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