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러 침공 대비’ 냉전 이후 최대 규모 연합 훈련
선명수 기자 2024. 1. 19. 08:28
내주부터 5월까지 병력 9만명 참여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내주 병력 9만명을 동원한 대규모 연합 군사 훈련에 돌입한다.
크리스토퍼 카볼리 나토 유럽연합군 최고사령관은 1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합참의장회의 기자회견에서 “‘확고한 방어자(Steadfast Defender) 2024’ 훈련이 다음주부터 5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볼리 사령관은 나토 31개 회원국과 스웨덴에서 약 9만명이 이번 훈련에 참여한다며 “최근 수십년간 나토 훈련 중 역대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나토는 항공모함과 구축함 등 50척 이상의 함정과 80대 이상의 전투기·헬리콥터·드론, 전차 133대와 장갑차 533대 등 최소 1100대의 전투차량이 이번 훈련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dpa통신은 입수한 문건을 인용해 이번 훈련이 냉전 이래 최대 규모로, 러시아의 나토 회원국 침공으로 나토 집단방위 조약인 5조가 발동된 상황을 가정해 실시된다고 보도했다.
나토 설립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집단방위 조약 5조는 회원국 중 한 국가가 공격을 받으면 동맹국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 무력 사용을 포함한 원조를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나토는 1988년 12만5000명이 참여한 대규모 훈련을 벌인 바 있으며, 2018년에는 5만명 규모의 훈련을 실시했다.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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