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치매체 "트럼프 측근들, 헤일리 부통령 임명 반대"

최지수 기자 2024. 1. 19.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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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니키 헤일리 유엔대사의 사임을 발표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 주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캠프 내에서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부통령으로 임명되는 것을 막으려는 권력 다툼이 거세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18일 현지 정치매체 폴리티코 보도에 따르면 일부 헤일리를 선호하지 않는 캠프 인사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헤일리를 대통령 승계 1순위인 부통령으로 둘 경우 공화당 내부에서 쿠데타가 일어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상원의 전통적인 공화당 의원들이 트럼프를 몰아낸 후 본인들과 정책 기조가 비슷한 헤일리를 대통령으로 만들려고 할 것이라는 우려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를 지지하는 맷 게이츠 하원의원은 폴리티코에 "니키 헤일리가 부통령이 되는 것은 기득권인 네오콘의 판타지이자 마가(MAGA) 공화당의 악몽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신보수주의자를 의미하는 네오콘은 국제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개입을 주장하는 이들로,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공화당 주류를 형성했으며 헤일리 전 대사의 외교 기조와 비슷합니다.

반면 트럼프 지지 세력인 마가 공화당은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하며 미국이 '세계의 경찰' 역할을 하는 것을 반대해 주로 상원에 포진한 전통적인 공화당 의원들과 충돌해왔습니다.

이를 두고 폴리티코는 공화당이 두 부류로 갈라진 상황에서 트럼프가 누구를 부통령으로 임명하느냐가 당의 정체성을 결정할 수 있어 헤일리에 대한 저항이 거세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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