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 러시아 밀착…"북 위협 10년간 극적 변화할 것"

정호윤 2024. 1. 19.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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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과 러시아의 전례 없는 군사 협력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10년 동안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북한의 위협이 극적으로 바뀌게 될 거라는 미국 정부 고위 인사의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백악관은 최근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받은 탄도 미사일을 우크라이나 전장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존 커비 / 미국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이달 초)> "러시아는 1월2일 밤에도 북한 탄도 미사일 여러 발을 우크라이나에 기습 발사했습니다. 미국은 이후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미국 주요 언론들은 이를 두고 러시아가 북한 김정은 정권에 무기 수출의 길을 터줬다고 평가했습니다.

국제사회의 제재로 무기 수출에 제한을 받아온 북한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를 등에 업고 외화벌이의 새 방편을 마련했다는 겁니다.

북러 협력은 단지 무기를 사고파는 것을 넘어 전방위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북한 외교의 실세 최선희 외무상이 러시아를 찾아 무역과 경제 분야에서 협력을 활성화하기로 했습니다.

실제로 상당수 전문가들은 북한이 러시아에 재래식 무기 등 군수품을 공급하는 대가로 첨단 군사 기술을 지원받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같은 움직임이 동북아시아 지역에 큰 위협이 될 거라고 우려했습니다.

<프라나이 바디 / 미국 백악관 NSC 선임 국장 (CSIS 대담)>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분야 협력은 전례 없는 수준입니다. 저는 이 협력의 결과로 이 지역 내 위협으로서 북한의 성격이 앞으로 10년 동안 극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북한과 러시아의 협력이 결국 동맹 수준으로 강화될 거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중국은 북러 협력엔 말을 아끼면서도 북한에 대한 영향력이 줄어들까 적잖이 신경을 쓰는 모습입니다.

그동안 북한을 제어할 지렛대를 자임해온 중국의 역할에도 변화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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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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