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정식 개장 이틀 앞둔 '애플 홍대', 빈지노까지 등장시켰다

인현우 2024. 1. 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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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최첨단 기술과 홍대 커뮤니티의 창의력 넘치는 열정을 한곳에 모았습니다.

18일 찾은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인근 새 애플스토어 '애플 홍대' 매장에 들어서자 두 개의 둥근 탁자가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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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홍대' 20일 개장 앞두고 공개
빈지노 앞세운 교육 프로그램 등 청년층 공략
서울 홍대입구역 근처에 자리 잡은 애플 홍대 외부 모습. 애플 제공
애플의 최첨단 기술과 홍대 커뮤니티의 창의력 넘치는 열정을 한곳에 모았습니다.
디어드리 오브라이언 애플 리테일 담당 수석 부사장

18일 찾은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인근 새 애플스토어 '애플 홍대' 매장에 들어서자 두 개의 둥근 탁자가 눈에 들어왔다. 그 앞에 달린 TV 모니터에선 힙합 아티스트 빈지노가 아이패드 내 노트 애플리케이션 '프리폼'을 이용해 만든 자신의 '2024년 비전 보드(계획 그림)'를 소개했다. 이어 매장 직원들이 나눠준 아이패드를 들고 프리폼을 열어 다양한 사진과 도형으로 직접 비전 보드를 만들어 볼 수 있었다.

애플이 20일 정식 개장하는 애플 홍대는 한국에선 일곱 번째, 아시아·태평양에선 백 번째 매장이다.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청년 문화의 중심지에 떡하니 매장을 연 것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겨냥한 마케팅 전략의 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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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하고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은 여느 매장과 다르지 않지만 MZ세대 맞춤형 이벤트를 집중적으로 진행한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빈지노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교육 프로그램은 2월 9일까지 이곳에서만 진행한다. 또 3월까지 대학생을 겨냥한 아이패드·맥북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애플 홍대에 앞서 지난해 3월 강남대로 신논현역 근처에 '애플 강남', 12월 스타필드 하남에 '애플 하남'을 개장해 1년도 안 돼 세 곳이 늘어난 셈이다. 애플이 그만큼 한국 시장에 힘을 주고 있다는 의미다.

업계에선 특히 애플이 정식 개장 이틀 전에 한국 언론 매체를 대상으로 사전 공개 행사를 연 점을 예사롭지 않게 보고 있다. 바로 같은 날 새벽 삼성전자가 첫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S24를 미국 새너제이에서 공개했기 때문이다. 애플 홍대에서 500m 떨어진 홍대입구역 근처의 삼성스토어는 이날 갤럭시S24 출시를 앞두고 시연 행사를 가졌다.

애플의 디어드리 오브라이언 리테일 담당 수석 부사장은 애플 홍대를 "애플의 최첨단 기술과 홍대 커뮤니티의 창의력 넘치는 열정이 한데 모인 매장"이라고 소개하며 "애플스토어 팀원들은 고객에게 아이폰 15 라인업과 같은 훌륭한 제품과 서비스를 애플 홍대에서 탐구할 수 있다는 생각에 한껏 들떠 있다"고 밝혔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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