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보다 '소유', 내 차 보유한 20대 많아졌다

2024. 1. 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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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20대 車 소유 및 운행비율 급등 -20대 신차구매 비율은 상승폭 적어 -인구 감소 속 소유욕 강한 20대 성격 드러나 급격한 인구 감소로 젊은 소비층에 신차 구매율이 더딘 가운데 내 차를 갖고 있는 20대의 비중은 크게 상승한 걸로 나타나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즉 거시적 관점에서 바라보면 인구 감소로 새 차를 살 사람이 줄어든 탓에 20대의 신차구매 상승률이 낮게 나왔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차를 갖고 있는 비율은 크게 늘어 소유욕이 강하게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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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20대 車 소유 및 운행비율 급등
 -20대 신차구매 비율은 상승폭 적어
 -인구 감소 속 소유욕 강한 20대 성격 드러나

 급격한 인구 감소로 젊은 소비층에 신차 구매율이 더딘 가운데 내 차를 갖고 있는 20대의 비중은 크게 상승한 걸로 나타나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19일 카이즈유가 발표한 2023년 국내 운행차량 결산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대한민국 도로를 다니는 자동차는 총 2,594만대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10년 전과 비교해 단 한번도 떨어지지 않고 꾸준히 올라 2,600만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연령 개인 소비자 연령별 운행차량대수는 50대, 40대, 60대, 30대, 70대, 20대 순서로 나타났으며 전년대비 20~50대는 증가, 60~70대는 감소세를 기록했다. 특히, 20대의 증가폭은 상당하다. 소유 기준 지난해 59만여대를 기록하면서 2022년과 비교해 35.0% 급등했다. 나머지 연령대가 평균 3% 오른 것과 비교하면 독보적인 상승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신차등록대수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2023년 신차등록대수는 총 175만여대로 전년대비 4.0% 증가했다. 이 중 20대는 7만7,000여대 수준으로 전년 대비 0.8% 오르는 데에 그쳤다. 운행 대수와 비교해 신차등록대수의 성장폭이 둔화된 이유는 인구 감소와 맞물려 있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10일 2023년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살펴보면 20대는 10년 전 인 2014년부터 약 5년간 정체기를 거듭하다가 2019년을 기점으로 가파르게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에는 역대 최저치인 619만여명에 그쳤다. 연령대별 구성 비율을 살펴봐도 20대는 12%에 그쳐 70대 이상 인구보다 낮은 상황이다.

 즉 거시적 관점에서 바라보면 인구 감소로 새 차를 살 사람이 줄어든 탓에 20대의 신차구매 상승률이 낮게 나왔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차를 갖고 있는 비율은 크게 늘어 소유욕이 강하게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여기에는 부모에게 차를 물려받았거나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고차 구매 등 다양한 경로로 흡수됐을 가능성이 크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공유 경제 활성화로 차를 접할 기회가 쉬워지면서 오히려 내 차를 원하는 즉 소유욕 현상도 더 강하게 나타난 결과로 해석했다. 또 20대의 소유 욕망이 전체적인 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그나마 지금의 시장을 지탱시켜 준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토대로 자동차 공유가 활성화돼도 소유에 대한 구매력이 떨어질 가능성은 별로 높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편으로는 현 지표를 참고해 완성차 회사들도 미래 주 구매층으로 성장할 20대를 잡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실제 미국의 경우 일정 기간 돈을 내고 여러 차종을 경험할 수 있는 서브 스크립션 서비스를 활성화하고 있다. 서브 스크립션(Subscription) 서비스는 이용 요금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대부분의 자동차회사가 연간 이용 금액을 내면 여러 차종을 일정 기간 동안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당 서비스의 궁극적 목표는 결국 소유욕의 자극이다. 소비자는 이용 가치에 초점을 둔 유사 구매 행위지만 자동차회사에서 바라보면 제품 경험을 제공한 뒤 실제 구매로 연결될 좋은 수단이다. 결국 어떤 용도로든 자동차를 체험시키는 모든 행위가 결국은 판매의 연장선이라는 뜻이다.

 가치 소비에 지갑을 열고 이용과 소유를 동시에 누리려는 욕망이 강한 젊은 소비자를 잡기 위한 노력이 브랜드 성패는 물론 향후 자동차 산업의 성장까지 판가름할 수 있는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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