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드라마 봐서…BBC "북한 10대 소년들, 12년 노동형"

조소희 기자 2024. 1. 19.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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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에서 사랑받는 'K드라마'가 북한에선 죽을죄가 되기도 합니다. 한국 드라마를 봤다는 이유로 10대 청소년이 12년 노동형을 선고받는 북한 내부의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최근엔 한국 드라마를 유포하면 사형에 처하게 벌이 무거워지고 있습니다.

조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 백 명의 또래 학생들이 뒤에 앉아 지켜보는 가운데, 교복이 아닌 회색 옷을 입은 채 머리를 박박 밀고 고개를 숙이고 있는 두 학생.

이 학생들의 손엔 수갑까지 채워집니다.

영국 BBC 방송은 10대 소년 2명이 12년 노동형을 선고 받는 영상을 입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에게 노동형이 선고된 까닭은 한국 드라마를 봤다는 이유였습니다.

이 영상에서 북한 경찰은 10대 소년 두 명에게 깊이 반성하지 않는다고 야단치고 있는 모습입니다.

BBC는 2020년 들어 남한의 드라마와 예능 등을 배포하면 사형에 처하는 법이 생기는 등 법은 점점 더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을 제공한 최경희 샌드연구소 대표는 북한주민에게 남한 드라마는 힘든 현실을 잠시 잊게 해주는 마약과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BBC는 한국은 2000년대 초반 진행한 햇볕정책이 효과가 없다며 2010년에 종료했지만, 이때 북한으로 흘러가기 시작한 드라마와 영상들은 북한 사회에 널리 퍼지며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화면출처 SAND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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