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벤투, '극대노' 후 충격 퇴장...UAE, 수적 열세 끝에 팔레스타인과 겨우 1-1 무승부 → 16강 확정은 아직

장하준 기자 2024. 1. 19.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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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주심에게 항의하는 벤투 감독
▲ 벤투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UAE) 축구대표팀은 19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 벤투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UAE) 축구대표팀은 19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국제대회에서 다시 한번 퇴장을 당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UAE) 축구대표팀은 19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팔레스타인과 무승부를 거둔 UAE는 1승 1무를 거두며 승점 4점을 쌓았다. 일단 조 1위가 되긴 했지만, 무승부를 기록하며 조 2위로 내려앉을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조 2위 이란은 앞선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을 3-1로 제압했으며, 오는 20일에 조 최약체인 홍콩을 상대할 예정이다.

이날 경기에 앞서 축구 전문가들은 UAE의 승리를 예상했다. UAE는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64위에 올라 있는 반면, 팔레스타인은 FIFA랭킹 99위에 그쳐 있는 팀이다. 하지만 벤투 감독의 UAE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앞서 UAE는 지난 15일 FIFA랭킹 150위 홍콩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내내 불안한 경기력을 유지했고, 비록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홍콩이 내준 2개의 페널티킥 골이 결정적이었다. 페널티킥 2개가 아니었다면,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 벤투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UAE) 축구대표팀은 19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 벤투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UAE) 축구대표팀은 19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팔레스타인은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에는 쿤바르와 다바가 선택을 받았다. 중원은 세얌과 카루브, 라시드, 아부 와르다로 구성됐다. 백4에는 알바타트와 테르마니니, 살레, 살다나가 선발 출전했다. 골키퍼 장갑은 하마데가 꼈다.

UAE는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에는 술탄이 자리했으며, 2선에는 데 리마와 살레흐, 카네두 코헤아가 선택을 받았다. 3선은 라마단과 알메르지로 구성됐으며, 백4는 이드리스와 나세르, 알함마디, 이브라힘이 선발 출전했다. 골문은 에이사가 지켰다.

이날 경기 초반은 팔레스타인이 몰아 붙였다. 전반 4분 팔레스타인의 자이드 쿤바르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를 시도했지만, 임팩트가 제대로 맞지 않았다. 그런데 공이 절묘한 코스로 휘며 UAE의 골문을 위협했다. UAE의 에이사 골키퍼는 겨우 볼을 쳐내는 데 성공했다.

6분 UAE가 반격을 시작했다. 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알메르지가 볼을 잡은 뒤, 슈팅 각도를 만들었다. 그리고 골문과 조금 먼 위치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슈팅이 빗맞으며 힘없이 골대 옆으로 볼이 굴러갔다.

9분에는 UAE가 다시 기회를 잡았다.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볼이 날카로운 오버래핑을 시도한 이드리스에게 연결됐다. 이드리스는 이 볼을 잡은 뒤 곧바로 슈팅을 시도했지만, 자세가 어정쩡했다. 결국 슈팅은 골문을 빗나갔다.

2분 뒤에는 팔레스타인이 반격을 시도했다. 오다이 디바흐가 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중앙으로 볼을 몰고 들어간 뒤, 강력한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정면이었다.

이후 경기는 잠시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16분에는 술탄 아딜이 경고를 받기도 했다. 이후 두 팀은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 벤투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UAE) 축구대표팀은 19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 벤투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UAE) 축구대표팀은 19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그러던 중, 23분 UAE의 선제골이 나왔다. 주인공은 술탄이었다. UAE는 중원에서 팔레스타인의 볼을 끊어낸 뒤, 오른쪽으로 연결했다. 오른쪽에 있던 살레흐는 날카롭고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골문 앞에 있던 술탄이 상대 수비수들을 따돌린 뒤 완벽한 헤더 득점을 기록했다. UAE 입장에선 이른 시간에 골이 나오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술탄은 UAE 팬들과 함께 포효했다.

그런데 빠른 시간 안에 팔레스타인이 동점 기회를 얻어냈다. 코너킥 과정에서 뒤로 흐른 볼을 박스 바깥에 있던 선수가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슈팅이 약하게 맞으며 골키퍼 정면으로 흘렀다. 이후 카네두 코헤아가 박스 안에서 볼을 잡는 데 성공했다. 여기서 알함마디가 코헤아를 잡아채며 넘어뜨렸다. 주심은 경기를 그대로 진행했지만, 이후 비디오판독시스템(VAR) 확인 끝에 팔레스타인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팔레스타인 입장에선 절호의 찬스를 맞이했다. 게다가 코헤아는 UAE의 결정적인 찬스를 파울로 저지했다는 이유로 퇴장을 받았다. 벤투 감독은 판정을 받아들일 수 없었으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그러나 항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런데 여기서 하늘이 UAE의 손을 들어줬다. 에이사 골키퍼가 키커로 나선 세얌의 슈팅을 완벽하게 막아낸 것이다. 에이사는 UAE 동료들과 함께 포효했고, 팔레스타인은 절호의 동점 골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수적 우세를 잡은 팔레스타인의 공세가 계속됐다. 전반 추가시간은 8분이 주어졌고, 팔레스타인이 오른쪽에서 강력한 크로스를 시도했다. 이 볼은 문전 앞에 있던 많은 선수 사이에서 통통 튄 뒤, UAE의 골문 안으로 향했다. 하지만 골문 안쪽으로 들어가기 직전 알하셰미가 빠르게 볼을 걷어냈다. UAE 입장에선 천만다행인 순간이었다.

▲ 벤투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UAE) 축구대표팀은 19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 벤투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UAE) 축구대표팀은 19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어서 추가시간 4분에는 팔레스타인의 강력한 슈팅이 나왔다. 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코헤아가 볼을 잡은 뒤, 날카로운 왼발 발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에이사의 정면으로 향했다. 추가시간 7분 코헤아가 다시 한번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날카로운 크로스를 박스 안에서 헤더로 연결했다. 코헤아는 노마크 찬스였지만, 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헤더는 골문 위로 살짝 벗어났다. 결국 전반전은 수적 열세를 맞이한 UAE의 1-0 리드로 끝났다.

UAE는 후반 시작과 함께 추가 골을 노렸다. 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두 선수가 완벽한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오른쪽을 허물었다. 그리고 살레흐가 슈팅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 골키퍼를 향해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UAE의 추가 골 찬스는 무산됐다.

그러던 중 후반 5분 UAE가 통한의 자책골을 넣었다. 왼쪽에서 팔레스타인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올라왔는데, 박스 안에 있던 나세르가 이를 걷어내려다 오히려 UAE의 골문에 골을 넣고 말았다. 동점 골을 넣은 팔레스타인은 포효했고, UAE는 앞선 장면에서 팔레스타인이 파울을 범한 것 아니냐는 항의를 했다. 하지만 결국 득점은 인정됐다.

기세가 오른 팔레스타인은 UAE를 몰아 붙였다. 9분 박스 앞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이 나왔지만, 골문 위로 벗어났다. 8분 뒤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날카로운 헤더 슈팅을 시도했다. 이 슈팅은 에이사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에이사 골키퍼는 이날 여러 차례 환상적인 선방을 선보이며 UAE를 위기에서 구했다.

23분 다시 한번 팔레스타인의 위협적인 슈팅이 나왔다.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받아 박스 안에 있던 공격수가 헤더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마저 에이사에게 막혔다. 에이사는 벌처럼 뛰어올라 헤더 슈팅을 극적으로 쳐냈다.

▲ 벤투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UAE) 축구대표팀은 19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 벤투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UAE) 축구대표팀은 19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팔레스타인의 공세가 계속됐다. 26분에는 박스 안에서 볼을 잡은 뒤, 상대 수비수 한 명을 등졌다. 이어서 패스를 받은 코헤아의 슈팅이 나왔지만, 슈팅 임팩트가 제대로 되지 않으며 에이사의 정면으로 향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팔레스타인의 날카로운 크로스는 에이사의 품에 안겼다.

1분 뒤, 팔레스타인이 골문 앞에서 땅볼 크로스를 받아 결정적인 기회를 잡는 듯 했지만, UAE 수비수가 한 발 앞서 볼을 걷어냈다. 33분에는 박스 중앙 부근에서 코헤아가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 슈팅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팔레스타인 팬들은 역전 골 찬스를 놓치자 아쉬움을 삼켰다.

팔레스타인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44분에는 박스 왼쪽 부근에서 공격수에게 볼이 연결됐고, 곧바로 다이렉트 크로스가 날아왔다. 이를 골문 앞에 있던 아부 와르다가 머리를 갖다대려 했지만, 제대로 머리에 맞추지 못했다.

45분에는 팔레스타인의 카밀로 살다나가 잠시 쓰러지며 경기가 중단됐다. 살다나는 오랫동안 일어나지 못했고, 결국 팔레스타인은 살다나 대신 사메르 존디를 투입했다.

존디는 투입과 동시에 결정적인 헤더 찬스를 잡았다. 팔레스타인이 오른쪽에서 연계 플레이를 통해 오른쪽을 허물었고, 박스 안에 있던 팔레스타인 선수들의 머리에 연이어 맞은 뒤, 박스 중앙 부근에 있던 존디에게 볼이 향했다. 존디는 날카로운 헤더를 시도했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 벤투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UAE) 축구대표팀은 19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후 후반 추가시간 10분이 주어졌고, 벤투 감독은 경기 막바지에 퇴장을 당했다. 벤투 감독은 전반 추가시간에 이미 한 차례 경고를 받았고, 경기 종료 직전 다시 한번 거칠게 항의했다. 결국 벤투 감독은 두 번째 옐로 카드를 받으며 퇴장당했다.

마치 2022년 11월에 열렸던 카타르 월드컵 때의 모습을 보는 듯 했다. 당시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대회에 참가했던 벤투 감독은 조별리그 2차전이었던 가나전에서 경기 종료 후 앤서니 테일러 주심에게 거칠게 항의하다가 퇴장을 당했던 바가 있다. 당시 2-3으로 끌려가고 있던 한국은 경기 막바지에 중요한 코너킥 찬스를 얻었다. 하지만 테일러 주심은 추가시간이 다 흐르지 않았음에도 한국에 코너킥 기회를 주지 않았고, 벤투 감독은 이에 강력히 항의하다 퇴장을 당했다.

하지만 당시 벤투 감독은 전화위복으로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한국은 3차전이었던 포르투갈전을 무조건 이긴 뒤, 같은 시간에 열렸던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했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에서 벤투 감독마저 퇴장 징계로 포르투갈전 벤치에 앉을 수가 없었다.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수비가 허물어지며 포르투갈에 선제골을 내줬다. 하지만 전반전 종료 직전 김영권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동점 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상대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이했고, 포르투갈의 골망을 가르며 역전에 성공했다. 같은 시각에 열리던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에선 가나가 단 2개의 실점만을 허용하며 우루과이에 승리를 내줬지만, 최종 16강 진출팀은 한국이었다. 한국은 이후 16강에서 브라질에 1-4 대패를 당하며 무너졌지만, 당시 벤투 감독의 전술 능력은 국내 축구 팬들에게 찬사를 받았다. 벤투 감독은 월드컵 직전까지 국내 팬들 사이에서 여론이 썩 좋진 않았지만, 월드컵에서 극적인 16강 진출을 이끌어냈고, 축구 팬들은 벤투 감독에게 엄지를 치켜세웠던 바가 있다.

자연스레 벤투 감독이 한국과 함께했던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이번에는 UAE 대표팀과 함께 이번 아시안컵에서 순항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하지만 아시안컵에서의 벤투 감독은 또 다르다.

▲ 2022 카타르 월드컵과 달리, 벤투 감독은 2019 아시안컵에서 한국의 지휘봉을 잡고 대표팀을 이끌었지만, 8강에서 탈락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과연 벤투 감독이 UAE와 함께 이번 대회에서 어떤 성적을 거두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 2022 카타르 월드컵과 달리, 벤투 감독은 2019 아시안컵에서 한국의 지휘봉을 잡고 대표팀을 이끌었지만, 8강에서 탈락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과연 벤투 감독이 UAE와 함께 이번 대회에서 어떤 성적을 거두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 2022 카타르 월드컵과 달리, 벤투 감독은 2019 아시안컵에서 한국의 지휘봉을 잡고 대표팀을 이끌었지만, 8강에서 탈락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과연 벤투 감독이 UAE와 함께 이번 대회에서 어떤 성적을 거두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벤투 감독은 한국을 이끌고 2019년 아시안컵에 참가했다. 당시 한국은 필리핀, 키르기스스탄, 중국과 함께 C조에 편성됐다. 한국은 비록 조별리그 3승을 거두긴 했지만, 전력상 한 수 아래인 팀들을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필리핀과 키르기스스탄에 힘겨운 1-0 승리를 거뒀고, 마지막 경기에서 중국을 2-0으로 제압했다.

이어서 16강에서는 바레인을 만났다. 바레인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이 지난 15일에 3-1로 꺾었던 팀이다. 하지만 5년 전의 한국은 바레인에 고전했다. 한국은 전반 43분에 나온 황희찬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33분 바레인의 모하메드 알 로마이히에게 동점 골을 내줬다. 결국 정규 시간 내에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그리고 연장 전반 추가시간 김진수가 극적인 결승 골을 넣으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체력이 빠진 한국은 카타르와 8강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한국은 나름대로 이날 경기에서 카타르를 몰아붙였지만 후반 33분 카타르의 압둘라지즈 하템에게 선제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예상치 못한 탈락에 국내 축구 팬들은 벤투 감독에게 책임을 물었다. 전력상 한 수 아래로 여겨진 카타르에 충격 패를 당했을 뿐만 아니라, 대회 내내 아쉬운 경기력으로 우승 후보 다운 경기력을 펼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시 벤투 감독을 향한 여론은 심각한 상황이었다. 이처럼 벤투 감독의 아시안컵은 분명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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