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출산율 2배인데도‥프랑스 '특단의 대책'
[뉴스투데이]
◀ 앵커 ▶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이 5년 만에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특단의 저출생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출산율이 우리나라의 2배에 달하지만, 저출생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손령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엘리제궁에서 5년 만에 생방송으로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핵심 의제는 저출생.
산모뿐 아니라 남편도 6개월까지 유급 출산 휴가를 늘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현재 출산휴가는 산모가 산전 6주, 산후 10주를 쓸 수 있습니다.
출산 휴가 수당과 육아휴직 보조금도 모두 늘리기로 했습니다.
탁아소도 20만 개를 추가 설립하겠다는 계획도 내놨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기존의 육아 휴직을 보완하는 출산 휴가를 만들겠습니다. 지원금이 인상될 것입니다. 원하면 부모 모두 6개월 동안 아이와 함께 있을 수 있습니다."
가족 중심적 정책으로 선진국 중에서도 비교적 높은 것으로 알려진 프랑스 출산율은 지난해 기준 1.68.
재작년보다는 7%, 2010년보다는 20% 급감했습니다.
SNS로 정책을 소통해 온 마크롱 대통령이 시청률이 가장 높은 저녁 8시, 주요 방송사들의 뉴스와 인기 드라마 방송 시간에 이례적인 행보에 나선 건 그만큼 프랑스의 저출생 문제가 심각해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발표가 인위적 출산 정책이라며 비판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한 여성 재단은 "우리의 자궁을 내버려두라"고 지적했고, 진보정당 등도 "여성의 자율성에 근본적으로 반대되는 출산 정책이 정치적, 사회적 퇴보를 초래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국가의 미래를 대처하면서도 어떻게 여성 인권과 육아 지원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나갈지 많은 나라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손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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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령 기자(righ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today/article/6563896_365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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