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악관 "이란·파키스탄 무력 충돌 확대 원치 않아"

이윤희 특파원 2024. 1. 19.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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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백악관은 이란과 파키스탄이 상대 국경 내에서 한차례 씩 공습을 주고받은 것과 관련해 확전을 바라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기내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두 나라는 매우 잘 무장된 국가"라며 "우리는 이 지역에서 어떤 무력 충돌도 확대되는 것을 원하지 않고, 특히 이 두 나라에 대해서도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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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밀히 주시…중동 긴장 확대 원하지 않아"
이란 책임 강조…"먼저 무모하게 공격했다"
[이슬라마바드=AP/뉴시스] 18일(현지시각)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의 신문 가판대에서 한 시민이 파키스탄의 이란 공습에 관한 기사가 일면으로 실린 조간신문들을 바라보고 있다. 파키스탄 외무부는 소셜미디어 X에 성명을 내고 "이란의 시스탄-발루치스탄 내 테러리스트 은신처를 상대로 보복 공습을 가했다"라며 "이번 공습은 해당 지역에서 활동하는 테러리스트 단체 '사르마차르'를 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란은 지난 16일 파키스탄에 있는 이란의 수니파 분리주의 무장 조직 '자이시 알아들' 근거지를 미사일로 공격한 바 있다. 2024.01.18.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미 백악관은 이란과 파키스탄이 상대 국경 내에서 한차례 씩 공습을 주고받은 것과 관련해 확전을 바라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기내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두 나라는 매우 잘 무장된 국가"라며 "우리는 이 지역에서 어떤 무력 충돌도 확대되는 것을 원하지 않고, 특히 이 두 나라에 대해서도 분명하다"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현재 상황에 대해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우리는 남아시아 및 중앙아시아에서 긴장이 확대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만 동맹국인 파키스탄보다 이란의 책임이 먼저라는 점을 언급했다.

커비 조정관은 "이란이 먼저 공격을 가했으며, 이는 명백히 무모한 공격이자 역내 불안정 행위의 또 다른 예였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파키스탄의 공격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는 "알지 못했다"고 답했고, 미국이 비(非)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인 파키스탄을 지원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새로운 정보가 없다"며 말을 아꼈다.

이란은 지난 16일 파키스탄 영토 내 수니파 분리주의 무장 조직 자이시 알아들의 근거지를 미사일로 공격했다. 이 공격으로 어린이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키스탄은 이틀 뒤 이란 동남부 자국 접경 지역을 전격 공습했다. 해당 지역에서 활동하는 테러리스트 단체 '사르마차르'를 노린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이란의 앞선 공습에 대한 보복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란 측은 최소 9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한편 미국은 이날 홍해에서 선박 공격을 위해 발사를 준비 중인 대함미사일 2기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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