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가자 휴전 전엔 '이스라엘 국가' 인정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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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는 가자지구에서 휴전이 있을 때까지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가디언에 따르면 리마 빈트 반다르 알사우드 사우디 주미 대사는 18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우디가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가 아닌, 평화와 번영을 정책의 중심에 두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사우디는 가자지구 현장에서 폭력이 일어나고 살인이 계속되는 동안 (이스라엘과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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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는 가자지구에서 휴전이 있을 때까지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가디언에 따르면 리마 빈트 반다르 알사우드 사우디 주미 대사는 18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우디가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가 아닌, 평화와 번영을 정책의 중심에 두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사우디는 가자지구 현장에서 폭력이 일어나고 살인이 계속되는 동안 (이스라엘과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 외무장관은 전날 '팔레스타인 분쟁 해결 후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틀림없이 그렇다"고 답했다. 당시 파이살 장관은 "중동 지역 평화가 이스라엘의 평화를 포함한다"면서도 이는 팔레스타인 국가를 통한 평화를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즉,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의 독립 국가 지위를 인정할 경우에만 사우디가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한편 이스라엘은 미국의 중재로 지난 2020년 아랍에미리트(UAE)와 바레인, 모로코 등과 '아브라힘 협약'을 체결, 관계를 정상화한 데 이어 올해 들어 사우디아라비아와도 외교 관계를 맺으려 추진해왔다. 그러다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이후 사우디는 이스라엘과 논의하던 수교 협상을 돌연 중단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이달 초 중동을 순방 일환으로 사우디에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과의 회담 이후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을 중단하고 인도주의 행동을 강화해 안정을 회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팔레스타인 국민들이 정당한 권리를 얻고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를 달성할 수 있는 평화 프로세스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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