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신동빈, 사장단에 "우리도 혁신 안 하면 파괴의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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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이 아버지인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기일 하루 전인 지난 18일 2024년 상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회의)을 열었다.
"우리도 미래를 위해 혁신하지 않으면 파괴의 대상이 될 수 있다. 혁신의 기회가 있다면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강력히 실행해 달라." 신 회장은 전날 열린 롯데 2024년 상반기 VCM에서 '파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까지 '혁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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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미래를 위해 혁신하지 않으면 파괴의 대상이 될 수 있다. 혁신의 기회가 있다면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강력히 실행해 달라." 신 회장은 전날 열린 롯데 2024년 상반기 VCM에서 '파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까지 '혁신'을 강조했다. 올해 대내외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메시지를 사장단에게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3년 자산총액 기준 재계 순위 6위의 롯데그룹은 신격호 명예회장이 일군 대기업이다. 1967년 롯데제과 설립 이후 소비재 사업에서 성공을 거두며 유통명가로 거듭났다.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의 둘째 아들인 신 회장은 일본 노무라증권을 거쳐 일본 롯데상사에 이사로 입사했다. 롯데케미칼의 전신인 호남석유화학을 거쳐 롯데그룹 기회조정실 부사장, 부회장을 역임했고 2011년 롯데그룹 회장으로 취임했다.
신 회장이 이끄는 롯데는 지난해 13년 만에 재계 서열 5위 아래로 떨어졌다. 이를 의식한 탓인지 신 회장은 '새로운 롯데'를 위한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말 임원인사를 통해 세대교체 의지를 보였다. 롯데그룹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살펴보면 60대 롯데 계열사 대표이사 8명이 퇴진하며 이를 포함한 계열사 대표이사 14명이 교체됐다. 사장 직급의 경우 전년에 비해 5세 젊어졌다.
올해 신년사에서는 선제적 기회 마련을 당부했다. 신 회장은 "과거 성공 경험에 안주하지 않고 도약하기 위해서는 위기 속 기회를 만들어야 할 때"라며 ▲각 사업 영역에서의 핵심 역량 고도화 ▲차별화된 가치 전달을 위한 사업 구조 개편 ▲인공지능(AI) 트랜스포메이션(AI Transformation) 시대를 위한 사업 혁신 ▲창의적이고 실행력이 강한 조직문화 구축 등을 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신 회장은 이번 VCM을 통해 강력한 실행력과 AI의 역할을 다시 강조했다. 그는 올해의 경영방침으로 ▲산업 내 선도적 입지 확보 ▲글로벌 사업 확장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 ▲종합적 리스크 관리 등 네 가지를 꼽았다. 그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지속성장 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강력한 실행력이 중요하다"며 "새로운 시대의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롯데그룹이 될 수 있도록 강력한 실행력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신 명예회장 4주기 헌화식과 2024 상반기 VCM에는 신 회장의 아들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이 함께했다. 신 전무는 지난해 상·하반기에도 VCM에 참석은 했지만 당시는 롯데케미칼 상무로 발언권에 한계가 있었다. 올해를 기점으로 VCM에서 목소리를 내게 되며 롯데그룹의 미래를 그리는 역할을 맡았다. 신 전무가 본격적으로 신 회장의 '새로운 롯데' 건설을 이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연희진 기자 to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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