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것들 外[새책]
사라진 것들
앤드루 포터가 인생 중반에 진입한 화자들의 목소리를 유려한 문체로 쓴 소설집. 촉망받는 연주자가 희귀질환으로 한순간에 잃어버린 재능, 청춘을 함께한 친구들과 꿈꾸던 미래 등 40대 들어 인생에서 사라진 것들을 떠올리며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한다. 민은영 옮김. 문학동네. 1만8000원
닌텐도 다이어리
게임을 통해 부모와 아이가 함께 성장하고 소통하자는 조경숙 작가의 에세이다. 게임을 하면서 아이와 이야기하고 때로는 다투고 화해하면서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는 과정을 기록했다. ‘슈퍼마리오 오디세이’ ‘동물의 숲’ 등 닌텐도 게임에서 읽을 수 있는 의미도 담았다. 이김. 1만6800원
네타냐후
2022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조슈아 코언의 장편소설. 현 이스라엘 총리의 아버지가 가족을 대동하고 면접장에 등장한 일화에서 모티브를 얻은 소설이다. 미국 학계의 위선과 어리석음 등이 묘사됐으며, 시오니즘 초기의 이야기들을 읽을 수 있다. 김승욱 옮김. 프시케의숲. 1만6000원
있었던 존재들
저자 원도는 4년 동안 과학수사과에서 현장감식 업무를 담당하며 변사, 고독사 등 각기 다른 모습으로 생을 마감한 수백명을 마주했다. 그들이 죽음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과학수사요원으로서 느낀 감정을 기록한 칼럼 모음집이다. 세미콜론. 1만5000원
보편의 단어
<언어의 온도> <말의 품격>의 저자 이기주 작가가 낸 신작 산문집이다.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평범한 단어들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사랑과 미움, 행복과 불행, 희망과 후회, 생명과 죽음 등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끄집어내 독자들 앞에 내놓는다. 말글터. 1만6000원
공간, 시간, 운동
존스홉킨스대에서 물리학과 자연철학을 가르치는 숀 캐럴은 물리학이 연예 가십처럼 일상 이야깃거리가 되는 세상을 꿈꾼다. ‘우주의 가장 위대한 생각들’ 3부작의 첫 책으로 17세기 뉴턴의 고전역학부터 20세기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까지 다룬다. 김영태 옮김. 바다출판사. 2만5000원
해방의 밤
은유가 5년 만에 낸 산문집. ‘쓰는 사람’에 앞서 ‘읽는 사람’으로 스스로를 정체화하며, 독서에 대한 오랜 믿음을 고백한다. 캐럴라인 냅의 <욕구들>, 리베카 솔닛의 <세상에 없는 나의 기억들>, 김진영의 <아침의 피아노> 등을 소개하며 ‘해방’을 말한다. 창비. 1만8000원
코스미그래픽
우주를 시각화하고 그 안에서 인류가 제 위치를 표현하고자 했던 노력들을 담았다. 기원전 2000년 무렵 동판, 12세기 백과사전의 행성 이미지, 슈퍼컴퓨터 시뮬레이션 등을 망라했다. 과학서이자 예술서, 역사서를 표방한다. 마이클 벤슨 지음. 지웅배 옮김. 롤러코스터. 4만3000원
음악, 밀당의 기술
음악학자 이미경은 박(beat)이 리듬, 멜로디 같은 다른 요소와 비교해 음악의 시간적 질서와 공감의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본다. 심리학과 진화생물학의 연구를 끌어들여 박이 연주자와 청자 사이 연결고리로 원초적인 힘을 가졌다고 주장한다. 곰출판. 1만7000원
신탁 콤플렉스
신화학자 조현설은 신화, 전설 등에서 신탁(오러클)의 역설을 발견해 이를 ‘신탁 콤플렉스’라고 명명했다. 신탁은 위로, 깨달음을 주지만, 이것이 절대화되면 일상을 방해하기도 한다. 바리데기, 아기장수 등을 새롭게 해석해 한국인의 집단 무의식을 가늠한다. 이학사.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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