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日 노선 여객수 1946만명…"코로나 전보다 많았다"

이다솜 기자 2024. 1. 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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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에서 일본을 방문한 여객 수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8년 만에 최저 수준을 보인 엔화 약세로 항공사들이 잇따라 노선을 증편해 일본 여행은 한동안 유행할 전망이다.

19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일본을 찾은 한국인 여객 수는 1946만3299명으로 집계됐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을 찾은 외국인 2507만명 중 한국인은 전체의 28%에 달하는 696만명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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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 국가 기준 가장 많은 여객 차지
국제선 회복률 75%인데…日은 102% 넘어
800원대 터치한 엔저 영향…"설 연휴 특수 기대"
[인천공항=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인천국제공항의 하루 이용객 수가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20만 명을 넘어섰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14일 인천공항의 일일 여객이 20만2554명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는 코로나19 펜데믹 영향으로 인천공항의 이용객이 20만 명 이하로 떨어진 지난 2020년1월27일(20만948명) 이후 만 4년 만이다.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공항 이용객이 탑승수속을 하고 있다. 2024.01.16.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지난해 한국에서 일본을 방문한 여객 수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8년 만에 최저 수준을 보인 엔화 약세로 항공사들이 잇따라 노선을 증편해 일본 여행은 한동안 유행할 전망이다.

19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일본을 찾은 한국인 여객 수는 1946만329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여객 수인 302만4610명보다 6.5배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이전인 2019년 기록한 1896만2610명과 비교해도 50만명이나 많다. 이로써 일본은 전체 국제선에서 차지하는 비중에서 단일 국가로는 가장 높은 국가에 올랐다

지난해 지역별 국제선 회복률을 보면 일본 노선의 약진은 더 눈에 띈다. 지난 2019년과 비교해 일본 노선의 회복률은 102.8%로 개별 국가 중 가장 높았다.

전체 국제선 항공 여객 회복률이 75.6%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일본 여행의 인기도를 실감할 수 있다. 이밖에 지역의 회복률은 중국 본토 노선 37.1%, 유럽 노선 64.5%, 대양주 노선 75.3%로 집계됐다.

특히 가장 많은 국제선 여객기가 오가는 인천공항 기준 2019년 12월과 비교해 지난달 일본 노선의 회복률은 184.9%에 달했다.

이는 한국인 여행객 사이에서 저렴하고, 거리가 가까운 일본 여행 열기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서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을 찾은 외국인 2507만명 중 한국인은 전체의 28%에 달하는 696만명을 차지했다.

특히 1년 내내 엔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큰 영향을 끼쳤다. 지난 18일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08.67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100엔당 800원대를 터치하며 2015년 6월 이후 8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내달 설 연휴 대목을 맞는 항공사들은 한국과 일본을 잇는 노선을 확대하는데 주력한다.

대한항공은 오는 20일부터 인천~일본 아오모리, 오이타 노선의 운항을 주 3회 재개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설 연휴 기간인 2월9일과 12일에 각각 인천~오사카 왕복 항공편을 1회씩 늘리고, 인천~쇼나이, 도야마 노선도 임시 운항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도쿄, 오사카 등 대도시뿐 아니라 마쓰야마, 시즈오카, 히로시마 등 소도시까지 운항을 확대하며 선택의 폭이 더 넓어졌다"며 "올해에도 여행경비 절감, 시간 절약 같은 이유로 일본 여행 선호도가 이어질 것이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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