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띠' NC 정구범, 승천 못하고 현역 입대…"도움될 선수로 되돌아 올 것"

문대현 기자 2024. 1. 19. 07: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NC 다이노스의 좌완 유망주 정구범(24)이 자신의 기량을 꽃 피우지 못한 채 잠시 군 공백기를 갖는다.

최근 NC 구단에 따르면 정구범은 지난 8일 육군훈련소에 입소했다.

그럼에도 정구범을 향한 구단의 관심은 컸고 2차 전체 1순위로 NC에 입단했다.

NC 구단도 정구범을 '제2의 구창모'가 될 재목으로 여기고 애지중지 관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0년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 유망주
1군 6경기 ERA 8.36 그쳐, 8일 훈련소행
6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5회말 2사 1루 상황 마운드에 오른 NC 투수 정구범이 역투하고 있다. 2023.6.6/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NC 다이노스의 좌완 유망주 정구범(24)이 자신의 기량을 꽃 피우지 못한 채 잠시 군 공백기를 갖는다.

최근 NC 구단에 따르면 정구범은 지난 8일 육군훈련소에 입소했다. 정구범은 2025년 7월7일까지 현역으로 군 복무를 하기로 하면서 1년6개월 동안 팀을 비운다.

2000년생 용띠인 정구범은 덕수고 시절 140㎞ 중반대의 빠른 공으로 타자들을 요리했고 변화구 구사 능력도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더해 185㎝의 큰 키에 좌완 투수라는 희소성까지 갖춰 일찌감치 전체 1순위 지명 후보로 거론됐다.

당초 서울 연고 구단의 1차 지명 후보로 거론됐지만 건대부중 시절 미국 야구 유학을 떠나 유급한 이력이 있어 2차 지명 대상자가 됐다.

그럼에도 정구범을 향한 구단의 관심은 컸고 2차 전체 1순위로 NC에 입단했다.

정구범은 NC에서 침착하게 몸을 만들었다. 2020년 3월에는 도쿄 올림픽 대표팀 사전 등록 명단 111명에 포함됐을 만큼 잠재력을 인정 받았다.

NC 구단도 정구범을 '제2의 구창모'가 될 재목으로 여기고 애지중지 관리했다. 그러나 몸상태가 생각만큼 빨리 올라오지 않았다. 고질적인 어깨 통증으로 성장세가 더뎠다.

NC 입단 후 2년 동안 1군 무대에 오르지 못했고 퓨처스리그에서도 2020년 4경기, 2021년 6경기를 소화하는 데 그쳤다. 시간이 흐를수록 정구범의 마음도 조급해졌다.

정구범의 1군 데뷔는 2022년 10월7일 창원 LG 트윈스전에서야 성사됐다. 당시 2-5로 뒤진 9회 패전 처리조로 등판했다.

26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0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정구범(왼쪽부터), 김윤식, 홍민기, 이종민, 장규빈, 전의산 선수가 무대에 올라 포부를 밝히고 있다 .2019.8.26/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첫 상대 서건창을 삼진 처리했으나 문보경에게 볼넷을 내준 뒤 송찬의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다. 이후 이영빈과 홍창기를 각각 삼진, 내야 땅볼로 막았으나 1이닝 2삼진 1피홈런 2실점으로 호된 신고식을 마쳤다.

10월10일 수원 KT 위즈전에서는 8회말 등판해 강백호 한 타자만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고 교체됐다.

절반의 가능성은 보였지만 이후에도 기회는 쉽게 오지 않았다. 지난해 1군 스프링캠프에 참석했지만 개막 엔트리 진입에는 실패했다.

6월3일에야 1군에 콜업됐지만 1군 4경기 12⅔이닝서 1패 평균자책점 7.82에 그쳤고 주로 2군에서 머물렀다.

2020년 입단 당시 받았던 기대를 생각하면 구단과 본인 모두 아쉬움만 가득한 채 4년이 허무하게 지나갔다. 그 사이 새로운 유망주들에 가려 주목도도 떨어졌다.

냉정하게 국제대회를 통한 병역 혜택을 기대하기 어려워진 정구범은 스스로 현역 입대를 선택했다. 1년6개월 간 야구를 내려놓고 마음을 다잡기로 했다.

정구범은 입대 전 구단을 통해 "프로 지명 후 많은 팬께서 관심을 가져주셨는데 그 기대에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전역하고 복귀했을 때는 꼭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짧은 코멘트를 남겼다.

구단도 선수의 뜻을 존중하는 상황이다. 당장 이렇다 할 반등 요소가 없는 상황에서 막연히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군대라는 전환점을 통해 비상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NC 관계자는 "아쉬움도 있지만 선수가 병역을 해결하고 새롭게 출발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eggod6112@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