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는 '네카오' 블록체인 동맹, 뿔난 투자자 설득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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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표'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과 네이버 관계사 '라인 표' 블록체인 플랫폼 핀시아가 블록체인 통합을 택한 가운데, 일부 투자자들이 해당 제안에 반발하면서 통합 추진이 난항을 겪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클레이튼과 달리 핀시아는 작년 투자 유치 이후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큰 상태였다. 커뮤니티의 반발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핀시아 토큰 시가총액이 클레이튼의 3분의1인 만큼, 토큰이 통합되면 가격 상승 동력이 떨어질 것이라 생각하는 투자자도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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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이라도 투표 부결 시 통합은 '없던 일'…재단, 투자자 설득에 집중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카카오 표'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과 네이버 관계사 '라인 표' 블록체인 플랫폼 핀시아가 블록체인 통합을 택한 가운데, 일부 투자자들이 해당 제안에 반발하면서 통합 추진이 난항을 겪고 있다.
통합은 토큰 보유자들의 '거버넌스 투표'를 거쳐 확정된다. 이 때 클레이튼 측 투표와 핀시아 측 투표 중 어느 하나라도 부결되면 통합은 추진되지 못한다. 이에 재단이 투자자 커뮤니티를 설득하는 게 관건이 될 전망이다.
19일 가상자산(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클레이튼 및 핀시아 재단은 이날 오후 8시에 '무엇이든 물어보세요(AMA)' 시간을 갖고 투자자들의 질문에 답변할 예정이다.
AMA에선 투자자들을 설득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클레이튼 커뮤니티는 비교적 긍정적이지만, 핀시아 커뮤니티 내 투자자들의 반발이 심한 탓이다.
이는 핀시아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졌던 상황에서 나온 발표이기 때문이다. 앞서 핀시아를 개발한 라인 넥스트는 지난달 18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아시아 블록체인 업계 내 최대 규모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기 충분했다. 당시 핀시아(FNSA) 토큰 가격이 10%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핀시아는 그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핀시아의 전신인 링크체인이 시작된 지 6년이 지났지만 여러 번의 리브랜딩과 규제 검토를 거치며 프로젝트가 속도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 때문에 이번 투자 유치로 반전을 노리는 투자자가 많았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타 프로젝트와의 통합 소식이 나온 만큼, 투자자들의 반발이 심한 상황이다.
토큰 스와프(교환) 비율에 대한 커뮤니티 여론도 좋지 않다. 통합안에 따르면 통합 블록체인에서는 새로운 '통합 토큰(PDT, 가칭)'이 탄생한다. 신규 토큰으로의 교환 비율은 상대적으로 액면가가 낮고, 상장 거래소가 많은 클레이를 기준으로 한다. 클레이 1개당 1PDT, 핀시아 1개당 148PDT다.
이에 핀시아 관계자는 지난 17일 커뮤니티에 투자자들을 설득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핀시아 관계자는 "클레이튼과의 통합 제안은 커뮤니티에서도 갑작스럽게 받아들이셨을 것 같다"며 "16일 올린 제안으로 모든 게 결정된 것이 아니고, 열흘 동안 여러분의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클레이튼과 핀시아는 열흘 간의 의견 청취 기간을 가진 후 오는 26일 투표를 시작한다.
또 핀시아 관계자는 "다양한 루머가 제기되고 있지만 한 가지는 명확하다. 핀시아의 블록체인 사업의지는 확고하다"라며 "통합되면 클레이튼과 거대한 블록체인 생태계를 빠르게 구성하고 아시아 No.1 블록체인으로 안착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클레이튼 커뮤니티는 핀시아에 비해 비교적 긍정적이다. 클레이튼의 경우 그간 다양한 시도를 했으나 코인 가격이 오르지 않는 '정체기'였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초 카카오를 벗어나며 코인 미유통 물량의 70% 이상을 소각했으나 효과는 미미했다.
또 클레이튼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개발된 디앱(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들이 문제를 일으킨 사례도 많았다. 이런 가운데 최선의 자구책으로 블록체인 통합을 택했을 것이란 게 커뮤니티의 여론이다.
따라서 유례없는 블록체인 통합안이 통과되려면 핀시아 측 투자자 커뮤니티를 설득하는 게 관건이 될 전망이다.
국내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클레이튼과 달리 핀시아는 작년 투자 유치 이후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큰 상태였다. 커뮤니티의 반발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핀시아 토큰 시가총액이 클레이튼의 3분의1인 만큼, 토큰이 통합되면 가격 상승 동력이 떨어질 것이라 생각하는 투자자도 많다"고 말했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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